일본인 메이저리거 스즈키 이치로(31.시애틀 매리너스)가 미국프로야구 사상 처음으로 데뷔 후 4년 연속 200안타를 돌파하는 위업을 달성했다.

이치로는 27일(한국시간) 시애틀 세이프코필드에서 벌어진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홈경기에서 9회 선두타자로 나와 우중간 펜스를 넘기는 솔로 홈런으로 시즌 200번째 안타를 장식했다.

이치로가 화려한 홈런포를 뿜으며 지난 2001년 데뷔 이래 4년 연속 200 안타를 넘어선 메이저리그 최초의 타자가 되는 영예를 안는 순간 경기장에 운집한 3만여명의 홈팬은 멀리 태평양 건너에서 온 동양인 타자의 이름을 연호하며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이치로는 데뷔 첫 해인 2001년 242개의 안타를 때려내며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로 선정됐고 2002년과 2003년엔 각각 208안타, 212안타를 기록하며 기복없는 활약을 펼쳤다.

한편 시애틀은 이날 이치로의 홈런에도 불구하고 캔자스시티에 3-7로 무릎을 꿇었다.

(시애틀 AP=연합뉴스) ykhyun1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