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핸드볼이 '장신군단' 브라질을 제치고 준결승전에 진출했다.

한국은 27일(한국시간) 새벽 헬리니코 인도어어레나에서 열린 2004아테네올림픽 여자핸드볼 8강전에서 이상은(7골)과 우선희(6골)를 앞세워 브라질을 26-24로 꺾고 4강행 티켓을 따냈다.

한국은 28일 오전 1시30분 헝가리를 누른 프랑스와 준결승전을 갖는다.

한국은 경기초반 평균 신장이 1백76cm에 이르는 브라질의 장신숲을 뚫지 못하고 고전했으나 상대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스로를 착실하게 꽂아넣고 기습적인 속공에 의한 측면 돌파로 경기를 풀어갔다.

이상은의 선취골로 공격의 포문을 연 한국은 우선희가 오른쪽 사이드에서 상대 골키퍼를 살짝 넘기는 공중골로 5-2 리드를 잡았으나 브라질의 일자수비를 뚫지 못하고 잇따라 득점을 허용,5-7로 뒤졌다.

하지만 상대의 거친 플레이를 역이용한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스로 3개를 이상은이 차례로 성공시켜 10-7로 달아나며 주도권을 잡았다.

특히 우선희의 사이드슛과 이상은이 총알같은 강슛을 터뜨리면서 16-9로 앞선 상태로 전반전을 마쳤다.

한국은 후반에도 임오경과 문필희 등이 연속 4골을 작렬시키며 순식간에 20-9로 달아났다.

브라질은 막판 7연속 골을 성공시키며 대추격에 나섰으나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우크라이나는 이날 스페인을 25-23으로 꺾고 4강에 올라 중국을 32-28로 누르고 올라온 덴마크와 29일 오전 3시30분 준결승전을 벌인다.

4강전 승리팀은 29일 오후 4시45분 금메달을 놓고 격돌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