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시2회 출신으로 대검 중수과장, 서울지검 특수부장, 제주.대구지검장, 대검 중수부장 등 경력에서 보여지듯 한때 `잘나가는 엘리트 검사'였으나, 문민정부 시절 재산 문제로 검찰을 떠난 아픈 기억을 갖고 있다.

지난 93년 3월 고위공직자 재산공개 당시 부인이 상속받은 재산 신고액수가 60여억원이 되자 논란에 휘말려 결국 사표를 제출했고 오히려 이것이 대학 총장으로 `전업'하는 계기가 됐다.

검찰에 몸담고 있으면서도 지난 88년 경북대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받아 학문과인연을 맺은 터라 공직을 떠난 직후 미국 스탠퍼드대로 유학을 떠났으며, 이후 형법전문가로 자리매김했다.

미국 유학시절 방 한칸짜리 집에서 국산차를 몰고 다니는 검소함, 국내의 친지가 방문을 하더라도 수업을 단 한시간 빠뜨리지 않은 성실함은 유명한 일화로 전해지고 있다.

국민대 총장 재직시에는 전임교원을 25%, 교육시설을 40% 확충하면서도 수백억원대를 적립하는 등 건실한 재정을 유지했고, 고질적 학내 분규를 잠재우는 등 대학경영에도 성공했다는 평이다.

또한 문학에도 남다른 소질이 있어 동서고금 문예사조에 정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인 서신덕씨와의 2남1녀. ▲경북 영천(64) ▲서울대 법학과 ▲사시2회 ▲제주지검장 ▲법무부 기획관리.법무실장 ▲대구지검장 ▲대검 중수부장 ▲국민대 법대교수 ▲중앙선관위원 ▲국민대 총장

(서울=연합뉴스) 김범현기자 kbeom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