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지난해 인터넷 이용자 비율이 스웨덴을 앞지르며 세계 2위에 올라섰고 국내총생산(GDP) 규모는 세계 11위로 전년도에 비해 한 계단 상승했다.

그러나 경제성장률 순위는 떨어지고 물가는 다른 나라에 비해 더 큰 폭으로 올라 전반적인 경제여건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통계로 본 세계속의 한국' 자료에 따르면 작년 한국의 인구 1백명당 인터넷 이용자 수는 60명으로 2002년(3위)보다 한 단계 높아졌다.

인터넷 이용자 1위 국가는 아이슬란드(1백명당 67명)였다.

또 지난해 한국의 국내총생산(명목GDP 기준)은 전년 대비 10.7% 증가한 6천52억달러로 인도를 제치고 11위로 상승했다.

1인당 GDP는 1만2천6백28달러로 전해에 이어 세계 30위를 유지했다.

반면 지난해 한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6%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0개 회원국 가운데 터키(24.3%) 슬로바키아(8.6%) 헝가리(4.6%) 멕시코(4.5%)에 이어 5위를 차지,전년도(11위)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

미국 물가를 기준(100)으로 산출한 비교물가 수준은 한국이 70으로 OECD 회원국가운데 7번째로 낮은 수준인 것으로 분석됐다.

경제성장률(실질 GDP 기준)은 3.1%로 5위를 기록,2002년(7.0%·2위)보다 3계단 밀려났다.

수출액은 세계 12위로 전년도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고 수입액은 13위로 한 계단 높아졌다.

무역의존도는 OECD국가 중 7위에서 8위로 상승했다.

연평균 실업률은 3.4%로 OECD 국가 중 영국(3.1%) 멕시코(3.3%)에 이어 세번째로 낮았다.

이밖에 선박 건조량은 세계 총 건조량의 32.4%를 차지하며 2002년에 이어 2년째 세계 1위를 지켰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