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금메달이 지닌 경제적 가치가 561억원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대한체육과학연구원이 26일 열린우리당 전병헌(田炳憲) 의원에게 제출한 `올림픽 메달에 대해 국민 경제적 가치를 분석한 보고서'에 따르면 메달 1개의 가치는 금메달이 561억원, 은메달 190억원, 동메달 120억원으로 매겨졌다.

연구원은 특히 지난 4년간 올림픽 관련 예산이 2천600억원이란 점을 감안하면이날 현재 한국선수단이 아테네올림픽에서 따낸 메달(금 6.은 10.동 5)의 경제적 가치는 금 3천366억원, 은 1천900억원, 동 600억원 등 총 5천866억원인 것으로 분석했다.

연구원은 분석 기준으로 ▲투자비용 대비 원가계산 ▲스포츠과학의 가중치 ▲국민산업연관표에 따른 생산유발지수 ▲수출증가에 따른 브랜드가치 증가 및 부가가치유발계수를 고려했다고 밝혔다.

전 의원은 "올림픽 메달들이 주는 경제적 효과와 코리아브랜드 가치를 높이는홍보효과는 금액으로 환산할 경우 수조원의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무조정실이 전 의원에게 제출한 `경기력향상연금 집행내역'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올림픽 메달리스트들에게 지급한 연금 총액은 162억원이며, 2000년 28억원,2001년 31억원, 2002년 40억원, 2003년 39억원, 2004년 8월 현재 24억원으로 증가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8월 현재 연금수혜자로는 '92바르셀로나올림픽 마라톤 우승자인 황영조 등 75명이 상한선인 월 100만원을 받고 있고, 일시금 수령자는 쇼트트랙의 전이경이 3억5천만원으로 1위를 차지하는 등 총 138명이 47억3천만원의 일시금을 받아간 것으로 조사됐다.

전 의원은 "정부는 비인기종목에 대해 올림픽 때 반짝 관심을 갖는 모순된 관행을 벗어나야 한다"며 `풀뿌리 스포츠' 육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재현기자 j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