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경제가 직면하고 있는 물가 상승압력이 모두 `일시적(transitory)'인 것은 아니라고 잭 귄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25일 밝혔다.

귄 총재는 애틀랜타에서 업계 지도자들을 상대로 행한 연설에서 "물가 상승 압력은 최근들어 완화되기 시작했다는 조짐이 있다"면서 "동시에 이 모든 압력이 일시적인 것이라고 결론을 내리기는 어렵다고 본다"고 말했다.

귄 총재는 "수요가 강력하고 증대되는 분야에서는 가격 상승이 고착화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같은 견해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정책 결정기구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OMC)가 지난 10일 정례 회의 후 발표한 성명에서 물가 상승이 "일시적인요인들의 반영"이라고 밝힌 것과는 대조적이어서 주목된다.

귄 총재는 그러나 "인플레이션 조짐이 아직 걱정스러운 것은 아니다"고 밝히는한편 "현재 미국 경제가 직면한 약세 국면은 고착화한 것이라기보다는 유동적"이라면서 향후 성장과 고용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자신감을 나타냈다.

귄 총재는 FOMC 위원이지만 의결권은 없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 cwhy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