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환 추기경과 정진석 대주교(서울대교구장) 등 한국 천주교의 '어른'들이 정신적으로 방황하는 사람들에게 길을 제시한다.

서울대교구 평신도사도직협의회(회장 손병두)와 명동성당이 다음달 7일부터 11월30일까지 12주간 매주 화요일 저녁 7시 명동성당 본당에서 마련하는 특별 강좌 '하상신학대학'에서다.

천주교 고위 성직자들이 특강 강사로 잇달아 나오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현대인들을 위한 영혼의 울림'이라는 제목의 이번 특강에서 강사들은 가톨릭 신앙을 배경으로 삶의 목표와 인생의 진정한 의미를 깨우쳐 줄 예정이다.

김 추기경은 '삶이란 무엇인가',정 대주교는 '나는 누구이며 어디로 가는가'를 주제로 강연한다.

진화론과 창조론(최창무 대주교),하느님의 존재(오창선 신부·가톨릭대 총장),가톨릭 지성인의 사명과 역할(정의채 신부),교회와 사회(정하권 몬시뇰),가정과 신앙(유흥식 주교)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룬다.

김후란 시인과 노길명 고려대 교수는 평신도로서 강사로 참여해 문학과 인생,가톨릭과 사회 변화 등에 대해 각각 강의할 예정이다.

이번 특강은 당초 수강생을 선착순으로 5백명 받기로 했으나 지원자가 폭주해 1천명으로 늘리고 강의 장소도 코스트홀에서 본당으로 옮겼다.

천주교 신자가 아닌 사람들의 지원율이 30%에 이를 만큼 일반인들의 관심이 높다고 한다.

때문에 평협은 앞으로 봄·가을마다 3개월씩 특강을 개설할 방침이다.

수강료는 일반 5만원,학생(대학생 포함)과 수도자 3만원.

(02)777-2013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