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증시 침체로 증권사들마다 영업에 비상입니다.

비용 절감을 위해 마른 수건도 쥐어짜는 노력을 마다 않고 있습니다.

박 재성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순이익 규모로는 국내 최고 증권사라는 삼성증권.

이 증권사의 구내 전화로는 114 안내를 받을 수 없습니다.

신임 사장 취임 후 비용 절감 바람이 불면서 전부서마다 비용 삭감 목표가 할당됐기 때문입니다.

삼성증권의 7월 매출은 천1억원.

영업이익은 60억원입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13%와 70%가 줄었지만 그나마 이익이 난 것은 선전한 편에 속합니다.

대우증권과 현대증권이 적자로 돌아선 것을 비롯해 굿모닝신한증권과 교보증권도 마이너스를 기록했습니다.

영업이 벼랑 끝에 몰리자 비용 절감은 이제 상시적인 일입니다.

약정액을 몰아다 줄 수 있는 큰 손 고객 확보나 연줄을 활용한 대인 마케팅 등이
일상화되고 있습니다.

아예 몇몇 증권사들의 경우 매매가 저조한 금요일은 지점 문을 닫아 걸고 돈벌이가 될 만한 고객을 찾느라 팔을 걷어 붙였습니다.

업계에서는 그렇지만 이 같은 비용 절감이나 약정 마케팅 등은 지극히 일시적인 효과 밖에 기대할 수 없다고 자평하고 있습니다.

증권업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전향적인 상품 허용과 증권산업에 부과된 자산운용상의 규제를 철폐해야 한다고 입을 모읍니다.

하지만 제도 개선 역시 금융기관 사이에 이해 관계가 엇갈려 쉬 개선되기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형편입니다.

이래저래 천수답 증시만 바라보는 사이에 실적은 떨어지고 손실을 만회하려고 발을 구르는 증권사들은 갖은 아이디어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와우티브이 뉴스 박 재성입니다.

박재성기자 js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