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크레디리요네증권과 미국 메릴린치증권이 증권주를 놓고 정반대 의견을 제시,눈길을 끌고 있다.

크레디리요네는 증권주가 바닥을 쳤다며 매수의견을 제시한 반면,메릴린치는 증권주의 매력이 떨어지고 있다며 대신 은행주를 사라고 권유했다.

크레디리요네는 24일 증시 거래대금이 바닥을 쳤다며 대신증권삼성증권을 매수대상으로 추천했다.

크레디리요네는 증권사들의 위탁매매수수료가 하락하고 있지만 선물시장이 활성화되면서 수익기반은 침해당하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수수료 수입이 지난 2000년 이후 30% 이상 떨어져 추가로 줄어들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이 증권사는 하반기 들어 거래대금이 늘어날 경우 대신증권과 삼성증권의 수익개선폭이 가장 클 것이라며 대신증권은 2만3천3백원,삼성증권은 3만1천원을 목표주가로 제시했다.

그러나 메릴린치는 한국은행이 콜금리를 내리는 등 정부의 경기부양의지가 가시화되고 있으나 증권업종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평가했다.

올 들어 하루평균 거래대금이 2조원대로 지난 2000년의 6조원 수준에 비해 3분의 1로 줄어들면서 수익기반이 취약해졌다는 것이다.

특히 과거에는 강세장에서 증권사의 수익이 급격히 회복됐으나 앞으로는 수수료 하락 등으로 이같은 현상이 나타나기 힘들 것으로 전망했다.

메릴린치는 증권주보다는 국민은행 기업은행 신한지주 등 은행주를 매수하는 게 낫다고 주장했다.

조주현 기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