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엔진 구글의 기업공개(19일) 덕분에 미국 스탠퍼드대학이 돈 방석에 앉았다.

24일자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스탠퍼드는 보유하고 있던 구글 주식 1백66만주,총 1억7천9백50만달러어치 중 18만주를 팔아 단숨에 1천5백60만달러(약 1백80억원)를 벌었다.

스탠퍼드대학이 이렇게 많은 구글 주식을 갖게 된 이유는 구글을 창업한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이 이 대학 재학 시절 검색 엔진을 개발,대학측이 일부 기술 특허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창업자 둘은 학교를 떠나면서 현금과 주식을 대학측에 대가로 지불했고 2011년까지 해마다 로열티도 주기로 했다.

스탠퍼드는 구글 외에 썬마이크로시스템즈,시스코,야후 등 1천2백개 기업의 산실이며 지금도 80개 기업의 주식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특허권과 주식에서 나오는 수입으로 따지면 스탠퍼드는 컬럼비아 캘리포니아주립대 뉴욕 플로리다주립대에 이어 미국 내 5위 대학에 불과하다.

플로리다주립대가 가지고 있는 특허 중 하나는 스포츠 음료 게토레이에 관한 것으로,이 학교 의대가 개발에 관여한 덕분에 지난 30년간 9천4백만달러의 로열티를 챙겼다.

미국은 1980년부터 국가 자원을 지원받아 개발됐더라도 대학의 특허권을 인정해주고 있으며 지금까지 2백50건의 대학 특허를 발부했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