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집집마다 디지털카메라 하나쯤은 갖고 있다.

디카족들은 이 디지털카메라로 추억이 담뿍 담긴 사진들을 촬영하곤 한다.

아직 초보 디카족이라면 여기저기에서 사진을 잔뜩 찍어놓긴 했는데 그냥 PC에 모아만 두려니 뭔가 갑갑한 심정을 느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처음에는 날짜별로 일일이 디렉토리를 만들어 이미지를 보관하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방대한 양의 사진을 일일이 관리하기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전문가를 위한 이미지 편집 소프트웨어인 '포토샵'도 있다.

하지만 초보 디카족에겐 너무 복잡해서 선뜻 배우겠다는 마음이 들지 않는다.

바로 이러한 고민을 해소하기 위해 초보자도 간편하게 디카 사진을 편집하고,배경 그림과 음악까지 곁들인 멋진 '디지털 앨범'으로 정리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2종이 나왔다.

어도비시스템즈의 '포토샵 앨범'과 피나클시스템즈의 '인스턴트 포토앨범'이 그것이다.

1백만원에 가까운 포토샵과 달리 10만원이 채 안돼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다.

사용방법도 간단한 편이어서 최근 디카족 사이에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어도비의 '포토샵 앨범'

한국어도비시스템즈(www.korea.adobe.com)가 일반인을 타깃으로 출시한 최초의 포토샵 제품이다.

각종 디지털 사진들을 손쉽게 정리·검색하고 수정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가장 대표적인 기능은 PC에 저장돼 있는 모든 디지털 사진을 자동으로 찾아 날짜순으로 볼 수 있는 것.그런 다음 사람별,장소별,자신이 지정한 다양한 주제별로 사진을 정리할 수 있다.

적목 현상,색상 보정,밝기 조절 등 기초적인 수정 작업도 가능하다.

다양한 부가기능도 눈에 띈다.

디지털 사진에 주석을 달거나 비디오 클립·배경음악 삽입 등의 기능을 활용하면 사진을 슬라이드쇼 형태로 간편하게 제작할 수 있다.

마법사 기능을 쓰면 카드 달력은 물론 3차원(3D) 웹갤러리로도 제작 가능하다.

또 PC상의 디지털 사진들을 CD나 DVD로 백업 저장해 장기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다.

가격은 5만원대.

◆피나클시스템즈의 '인스턴트 포토앨범'=디지털 영상편집 솔루션으로 유명한 피나클시스템즈의 전자앨범용 제작 소프트웨어다.

원래의 해상도를 그대로 유지해 재생시에도 최고의 화질로 보여준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디지털 카메라뿐만 아니라 스캐너,스마트카드,CD,하드디스크 등 어떠한 소스로부터도 직접 이미지를 불러들여 슬라이드 쇼를 구성할 수 있다.

적목 현상,색상 보정,밝기 조절,이미지 회전 등 다양한 기본 효과 필터링,설명 삽입 등의 특수효과가 지원된다.

배경음악의 비트와 리듬,길이에 따라 이미지가 자동으로 조절되는 기능도 있다.

이미지 중간 중간에 지우기,끌어내기 등의 장면 전환 기능도 버튼 한번의 클릭으로 사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

또 수백개의 텍스트 스타일과 배경그림 등을 활용해 전문작품과 같은 DVD 메뉴를 구성할 수도 있다.

사진 인화를 원할 경우 한 페이지에 25장까지 담을 수 있는 앨범 스타일로도 프린팅이 가능하다.

국내 총판인 홍일정보기술(www.redsun.co.kr)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가격은 10만원 미만.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