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상무가 소유한 삼성전자 전환사채(CB)가 매입한 지 7년여만에 주식으로 전환돼 상장된다.

증권거래소는 지난 97년 이씨 등이 매입한 삼성전자 CB 1백20만1천6백57주(지분율 0.8%)가 상장금지가처분신청이 취하됨에 따라 24일 상장된다고 22일 밝혔다.

상장되는 물량 가운데 약 90만주는 이씨,나머지는 삼성물산 소유다.

지난주말 삼성전자 주가가 43만4천원이고 CB의 주식전환 가격이 4만9천9백31원임을 감안할 때 이씨는 3천4백억원 안팎의 평가차익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씨는 지난 97년 3월 이 CB를 매입한 뒤 9월 주식으로 전환,상장하려 했지만 참여연대가 "주주들의 권리를 침해하는 변칙증여"라며 전환사채 발행무효확인 소송을 제기해 그동안 상장이 연기돼왔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