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섬유산업연합회(섬산련.회장 박성철)가 중국상하이(上海)에 이어 파리와 밀라노, 뉴욕 등에서도 대규모 섬유.패션전시회를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섬산련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섬유.패션 업체들의 적극적인 해외진출과 수출을 지원하고 해외에 국내 섬유.패션산업의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해 중국 상하이에서 매년 개최중인 `대한민국 섬유패션 대전(프리뷰인 상하이)'을 확대하기로 했다고20일 밝혔다.

이는 특히 내년부터 섬유쿼터가 폐지되고 섬유교역 자유화가 시행되면 저렴한중국의 제품들이 국내 업체들의 수출시장을 잠식할 것으로 우려됨에 따라 이에 적극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섬산련은 우선 오는 2006년 프랑스 파리에서 전시회를 개최하기로 하고 관련 준비작업을 진행중이며, 밀라노와 뉴욕 등으로 이를 점차 확대하기로 했다.

이 전시회에는 국내 섬유.패션업체들이 대거 참가해 각종 고부가 섬유와 의류제품 등을 전시하고 현지 업체들과 수출상담을 벌일 예정이다.

섬산련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4월 상하이에서 국내 156개 섬유소재.의류.부자재업체들이 참여한 가운데 `제2회 대한민국 섬유패션대전'을 개최했었다.

섬산련 관계자는 "상하이 전시회 이후 국내 의류브랜드의 중국 진출이 이어지는등 성과가 있었기 때문에 해외 여타지역에서도 전시회를 확대하기로 했다"면서 "이를 통해 국내업체들의 해외진출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지훈기자 hoon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