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해운사 태평양항로 장악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한국 해운사들이 세계 최대 해운시장인 태평양 항로 장악을 눈 앞에 두고 있다.
미주->아시아 운송실적에서는 한진해운이 처음으로 1위에 올라섰고 현대상선이 4위를 지키고 있다.
한진해운은 아시아->미주 실적을 포함한 전체 점유율에서도 2위로 올라서며 덴마크의 머스크시랜드를 바짝 추격하고 있고 현대상선도 운송물량을 크게 늘려가고 있다.
한국 해운사들이 시장점유율을 빠르게 높여가면서 머스크시랜드, 미국 APL, 홍콩 OOCL 등도 선단과 동맹을 대폭 강화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어 이른바 해운업계의 '태평양 전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태평양항로는 미국경제의 호황과 중국의 성장에 힘입어 매년 물동량이 10% 정도 늘고 있는 '황금항로'.
지난해 물동량은 전년보다 10.6% 늘어난 1천4백만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로 구주항로와 대서양항로를 포함한 세계 3대항로 전체 물동량의 57%에 달했다.
올해 운임시장 규모만도 연간 3백50억달러로 추정되고 있다.
◆ 한국선사↑ 외국선사↓
미국에서 최근 발행된 물류전문지인 '저널오브커머스(The Journal Of Commerce)'에 따르면 한진해운은 2003년 6월∼2004년 5월 미주 서안발 아시아행 물량에서 전기보다 9.2% 늘어난 28만9천TEU를 운송, 처음으로 1위에 등극했다.
현대상선도 운송물량이 전기보다 1.8% 증가한 24만6천92TEU(4위)를 기록했다.
반면 싱가포르계 미국 해운사인 APL은 운송실적이 14.8%나 급감, 순위가 1위에서 3위로 두 계단 떨어졌다.
세계 최대 해운사인 머스크시랜드(2위)도 운송물량이 4.4% 줄어들었다.
한국 해운사들은 아시아발 미국 서안행 실적에서도 운송물량을 늘리며 선두권을 맹추격하고 있다.
한진해운은 68만1천TEU로 3위, 현대상선은 47만6천TEU로 5위를 기록했다.
한진해운 관계자는 "태평양항로 전체 운송실적에서도 처음으로 2위로 올라섰지만 운송물량이 계속 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2∼3년 내 명실상부한 1위에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해운동맹간 태평양전쟁 격화
해운사들은 태평양항로를 장악하기 위해 항공사 동맹체처럼 거대 선사간 동맹을 맺고 서비스 횟수는 늘리고 운송시간은 줄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한진해운 코스코(중국) K라인(일본) 양밍(대만) 등으로 구성된 세계최대 해운동맹인 CKYH는 태평양항로에 주 15회 컨테이너 선박을 공동으로 운항 중이다.
영업은 따로 하되 회사별로 할당된 선복을 사용하는 방식으로 경쟁력을 높이고 있는 것.
현대상선 APL MOL(일본) 등 3개사도 '뉴월드 얼라이언스'라는 동맹을 결성, 이 항로에 1주일에 11척의 선박을 투입하며 CKYH를 맹추격 중이다.
태평양항로에 투입되는 선박의 몸집도 커지고 있다.
10년전만 해도 2천7백∼4천TEU급 선박이 주력이었다면 요즘엔 6천∼6천5백TEU급 선박이 태평양항로를 주름잡고 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
미주->아시아 운송실적에서는 한진해운이 처음으로 1위에 올라섰고 현대상선이 4위를 지키고 있다.
한진해운은 아시아->미주 실적을 포함한 전체 점유율에서도 2위로 올라서며 덴마크의 머스크시랜드를 바짝 추격하고 있고 현대상선도 운송물량을 크게 늘려가고 있다.
한국 해운사들이 시장점유율을 빠르게 높여가면서 머스크시랜드, 미국 APL, 홍콩 OOCL 등도 선단과 동맹을 대폭 강화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어 이른바 해운업계의 '태평양 전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태평양항로는 미국경제의 호황과 중국의 성장에 힘입어 매년 물동량이 10% 정도 늘고 있는 '황금항로'.
지난해 물동량은 전년보다 10.6% 늘어난 1천4백만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로 구주항로와 대서양항로를 포함한 세계 3대항로 전체 물동량의 57%에 달했다.
올해 운임시장 규모만도 연간 3백50억달러로 추정되고 있다.
◆ 한국선사↑ 외국선사↓
미국에서 최근 발행된 물류전문지인 '저널오브커머스(The Journal Of Commerce)'에 따르면 한진해운은 2003년 6월∼2004년 5월 미주 서안발 아시아행 물량에서 전기보다 9.2% 늘어난 28만9천TEU를 운송, 처음으로 1위에 등극했다.
현대상선도 운송물량이 전기보다 1.8% 증가한 24만6천92TEU(4위)를 기록했다.
반면 싱가포르계 미국 해운사인 APL은 운송실적이 14.8%나 급감, 순위가 1위에서 3위로 두 계단 떨어졌다.
세계 최대 해운사인 머스크시랜드(2위)도 운송물량이 4.4% 줄어들었다.
한국 해운사들은 아시아발 미국 서안행 실적에서도 운송물량을 늘리며 선두권을 맹추격하고 있다.
한진해운은 68만1천TEU로 3위, 현대상선은 47만6천TEU로 5위를 기록했다.
한진해운 관계자는 "태평양항로 전체 운송실적에서도 처음으로 2위로 올라섰지만 운송물량이 계속 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2∼3년 내 명실상부한 1위에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해운동맹간 태평양전쟁 격화
해운사들은 태평양항로를 장악하기 위해 항공사 동맹체처럼 거대 선사간 동맹을 맺고 서비스 횟수는 늘리고 운송시간은 줄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한진해운 코스코(중국) K라인(일본) 양밍(대만) 등으로 구성된 세계최대 해운동맹인 CKYH는 태평양항로에 주 15회 컨테이너 선박을 공동으로 운항 중이다.
영업은 따로 하되 회사별로 할당된 선복을 사용하는 방식으로 경쟁력을 높이고 있는 것.
현대상선 APL MOL(일본) 등 3개사도 '뉴월드 얼라이언스'라는 동맹을 결성, 이 항로에 1주일에 11척의 선박을 투입하며 CKYH를 맹추격 중이다.
태평양항로에 투입되는 선박의 몸집도 커지고 있다.
10년전만 해도 2천7백∼4천TEU급 선박이 주력이었다면 요즘엔 6천∼6천5백TEU급 선박이 태평양항로를 주름잡고 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