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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日제조업 공장 해외이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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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0년대 이후 지속돼온 일본 제조업의 생산기지 해외이전 시대가 막을 내리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9일 주요 제조업체의 생산기지 건설 계획을 조사한 결과 앞으로 3년간 국내생산(금액기준)을 확대할 기업이 대상업체의 절반에 달해 생산거점의 국내 회귀가 본격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응답 업체 1백15개사중 10% 이상이 3년 안에 국내에 새로운 공장을 지을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해외 생산기지를 국내로 다시 옮기겠다는 기업도 10%에 달했다.

    국내 생산을 확대하는 제품은 액정 등 고부가가치 제품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전문가들은 "제조업체들이 '메이드인 재팬(Made in Japan)'으로 글로벌 경쟁에서 승산이 있다는 자신감을 찾았다"고 평가했다.

    싼 인건비를 찾아 중국 등으로 생산거점을 옮겼던 '소비지 생산주의'에서 '품목별 세계 최적 생산'으로 생산 전략이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 품목별 최적 생산 전략으로 =이번 조사에서 향후 3년간 국내 생산을 줄이겠다는 업체는 11%에 불과했고 대부분이 현상 유지나 증산을 계획하고 있었다.

    국내 생산을 늘리겠다는 업체 56개중 53개는 기존 공장 증설을 검토중이며 신공장을 건설하려는 업체도 12개사에 달했다.

    지난 1년간 생산기지를 국내로 옮겼거나 현재 계획 중인 업체도 10%에 달했다.

    품목별로 액정 및 유기 EL 등 박형 디스플레이, 정보기기의 전원 제어 등에 사용되는 파워 반도체, 시스템 LSI 등의 국내 생산이 급증할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 제조업은 구조조정과 생산기지 해외 이전으로 국내 생산의 공동화가 가속화돼 왔었다.

    그러나 최근 제조업체의 수익성이 크게 좋아진 데다 국내 생산으로도 이익을 내는 고부가 제품을 개발, 국내에서 채산성을 맞출 수 있게 된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고부가가치 제품은 국내에서, 범용제품은 해외에서 생산하는 품목별 분담체제가 정착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 고부가가치 제품은 국내생산 =일본 제조업체들은 개발과 생산을 일체화해 국제경쟁력을 갖춘 고부가가치 제품의 상품화에 성공, 자신감을 되찾은 것으로 보인다.

    버블 붕괴로 야기된 '잃어버린 10년' 동안 착실하게 기술을 축적, 새로운 '제조입국'의 길을 찾아냈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조사 대상 업체의 74%가 앞으로 첨단제품 등 고부가가치 제품은 국내에서 생산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국내 생산을 늘리는 이유로는 '개발 거점이 국내이기 때문'이라는 이유가 가장 많았다.

    일본 경제 회복을 이끄는 디지털가전의 경우 신제품 개발 기간이 갈수록 짧아져 기술혁신 속도가 글로벌 경쟁 승리의 '열쇠'가 되고 있다.

    따라서 완성품 업체는 물론 부품 소재 메이커도 개발-설계-디자인-생산 과정에 공동 참여해야 속도전에서 유리하다는 것이다.

    국내생산이 많은 캐논의 미타라이 후지오 사장은 "첨단 제품을 개발, 대량 생산, 출하하기에는 국내 생산이 훨씬 유리하다"고 말한다.

    기술 유출을 막기 위해 국내생산을 선호하는 기업도 많았다.

    경쟁력의 원천인 기술 유출을 막아 장기간 '경쟁력 우위'를 지켜 나가겠다는 것이다.

    도쿄=최인한 특파원 janu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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