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공항 활주로 확장공사 지연으로 여수-제주간 여객기 운항이 4개월 가량 전면 중단된다.

아시아나항공 여수공항지점은 18일 " 여수-제주간을 하루 2차례 왕복 운항하던 대한항공이 오는 28일부터 12월 22일까지 운항을 중단함에 따라 대체 운항을 검토했으나 수익성이 없어 이를 포기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 기간 여수-제주간 항공기를 이용하던 승객들은 6시간 이상 걸리는여수-제주간 카페리를 이용하거나 2시간 이상 차를 타고 광주까지 간 다음 광주-제주간 항공기를 이용해야 하는 불편을 겪게 됐다.

대한항공은 2002년 여수공항 새 활주로가 완공될 것으로 보고 188석 규모의 B737-900기종 항공기 2대를 미국 보잉사에서 구입한 대신 현재 운항중인 109석 규모의F100기종 항공기 2대를 외국항공사에 매각키로 했다.

이에 따라 새 할주로 완공이 늦어지는 바람에 운항 중단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건설교통부와 한국공항공사 등은 운항중단 사태와 관련, 아시아나항공측에 대체운항을 요청했으나 아시아나측의 거부로 이용객들로부터 비난을 사게 됐다.

한편 대한항공은 여수-서울간도 하루 12왕복 하던 것을 이달 28일부터 9월 29일까지 8왕복으로 줄인뒤 12월 22일까지 운휴에 들어가기로 했다.

그러나 아시아나항공이 운휴기간 하루 4편을 증편키로 해 불편을 약간 줄일 수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수공항 확장공사는 98년 착공돼 2002년 완공예정이었으나 사업비 배정 부족등으로 올해 말로 완공이 연기됐다.

(여수=연합뉴스) 최은형 기자 ohcho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