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통데이타가 '적자 공정공시'에 대한 진화 작업에 나섰다.

한통데이타는 17일 개장 직후 공시를 통해 "상반기 실적공시와 관련한 최근의 주가폭락 사태로 인해 주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이런 일이 재차 발생한다면 모든 책임을 지고 대표가 사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달 27일 "2분기 영업이익과 경상이익이 7억원과 1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가 지난 13일 "41억원의 영업손실과 37억원의 경상손실을 냈다"고 정정,투자자들로부터 심한 항의를 받았다.

특히 정정공시를 내면서 흑자가 대규모 적자로 바뀐 이유를 명확히 제시하지 않아 '회사 존속에 큰 문제가 발생했다'는 루머가 돌기도 했다.

회사측은 이에 대해 "외부감사인과 매출 인식 시점이 틀렸다"며 "올해 전체 수익성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부도업체나 불량업체와의 거래로 인한 대규모 대손상각비용 발생에 대해서는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4일(거래일 기준) 연속 하한가 행진을 지속하던 이 회사 주가는 이날 하락 폭을 다소 줄여 5.60% 내린 2천5백30원에 마감됐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