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이 16일 주요 조선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급등,관심을 끌고 있다.

이날 현대미포조선 주가는 지난 주말보다 3.97% 뛴 1만9천6백50원에 마감됐다.

사흘 연속 상승했다.

장중 한때 1만9천8백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대우조선해양이 3.36% 하락한 것을 비롯 삼성중공업 STX조선 현대중공업 한진중공업 등 다른 조선업체 주가가 이날 약세로 마감되거나 보합권에 머문 것과는 대조적이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주요 조선업체들이 올 상반기 원자재인 후판가격 인상과 저가 수주 여파로 고전을 면치 못한 데 반해 현대미포조선은 안정된 실적을 낸 것이 주가 차별화의 주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현대미포조선은 올 상반기 6천6백81억원의 매출에 6백4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영업이익률(매출액 대비 영업이익 비율)이 9.7%에 달했다.

대우조선해양(6.6%) 한진중공업(3.8%) 현대중공업(1.6%) 삼성중공업(1.3%) 등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이에 따라 국내외 증권사들도 현대미포조선에 대해 잇달아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대신증권은 현대미포조선이 "조선업종 가운데 올해 유일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며 '강력 매수' 의견에 2만5천6백원의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한국투자증권도 "현대미포조선은 2005년까지 조선업체 최고의 수익성을 유지할 것"이라며 조선업체 중 유일하게 '매수' 의견을 냈다.

이 증권사 송영선 연구원은 "후판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부담 등으로 현대미포조선의 3분기 수익성은 다소 둔화될 수 있다"면서도 "4분기부터는 조선업체 가운데 가장 빠른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밖에 현대증권과 한누리투자증권이 '매수' 의견을,외국계인 CSFB와 BNP파리바증권은 '시장수익률 이상' 의견을 각각 제시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