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시 '디커플링' ?..이달 7.8% 상승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테러위험 확산과 고유가 등 다양한 악재에도 불구,국내증시가 이달 들어 강세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미국 일본 등 주요 해외증시가 약세를 면치 못하는 반면 국내증시는 '나홀로 상승'을 지속,'디커플링(de-coupling)론'이 고개를 드는 분위기다.
콜금리 인하로 내수회복 가능성이 높아졌고,외국인 순매수규모도 확대돼 해외증시의 상황과 관계없이 상승기조를 이어갈 것이란 기대감이 담겨있다.
하지만 디커플링은 지난 5월 이후 한국증시가 상대적으로 크게 떨어진데 따른 일시적 현상일뿐 중장기적으로 해외증시와의 동조화는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주말 776.02로 5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이달들어 7.8% 상승,세계 주요 증시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도 6.4% 상승,그 뒤를 이었다.
반면 미국 나스닥지수는 유가급등에다 기술주 실적경고 여파로 8월 이후 7% 떨어져 하락률 1위로 올라섰다.
일본 닛케이 평균주가도 5.0% 하락,낙폭 기준 2위에 랭크됐다.
이밖에 미국 다우지수(-3.2%),프랑스 CAC40(-4.8%),영국 FTSE100(-2.2%),싱가포르 STI(-1.1%),대만 가권(-0.6%) 등도 모두 내렸다.
특히 국내증시에서 외국인은 이달 들어 9거래일동안 1조6백억원어치를 순매수하는 등 매수세를 점차 강화하고 있다.
외국인이 월간단위로 1조원어치 이상을 순매수한 것은 지난 4월 이후 처음이다.
외국인 매수세 강화의 배경으로는 △해외시장에 비해 저평가된 주가수준 △한국정부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 △중국경기 연착륙 등이 거론되고 있다.
대우증권 투자분석실 이영원 연구위원은 "외국인 매수가 내수주에 집중되고 있는 것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국증시가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각국 증시에 비해 저평가돼 있지만,특히 내수주의 저평가 정도가 심한 상황이어서 경기회복을 염두에 두고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있다는 얘기다.
김석규 B&F투자자문 대표는 "지난달 말부터 경기부양에 대한 논의가 시작되자 외국인이 내수주를 적극적으로 매수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해외증시와의 디커플링은 일시적 현상이며 장기화되기는 힘들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구재상 미래에셋 자산운용 대표는 "외국인이 국내시장의 주도세력인 이상 미국증시와 연동되지 않는 한국증시는 생각하기 어렵다"며 "현재의 디커플링 현상은 지난 5월 국내증시가 급락한데 따른 반작용"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올들어 지난달까지 주요국 증시 등락률을 보면 코스닥지수의 하락률이 20.05%로 가장 높았다.
B&F투자자문 김 대표는 "한국증시를 글로벌경기의 동향과 따로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최대 변수는 삼성전자가 될 것"이라며 "9월 이후 반도체의 계절적 수요가 증가하고 유가가 안정세를 찾아간다면 국내외 증시가 동반 상승을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주현 기자 forest@hankyung.com
특히 미국 일본 등 주요 해외증시가 약세를 면치 못하는 반면 국내증시는 '나홀로 상승'을 지속,'디커플링(de-coupling)론'이 고개를 드는 분위기다.
콜금리 인하로 내수회복 가능성이 높아졌고,외국인 순매수규모도 확대돼 해외증시의 상황과 관계없이 상승기조를 이어갈 것이란 기대감이 담겨있다.
하지만 디커플링은 지난 5월 이후 한국증시가 상대적으로 크게 떨어진데 따른 일시적 현상일뿐 중장기적으로 해외증시와의 동조화는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주말 776.02로 5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이달들어 7.8% 상승,세계 주요 증시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도 6.4% 상승,그 뒤를 이었다.
반면 미국 나스닥지수는 유가급등에다 기술주 실적경고 여파로 8월 이후 7% 떨어져 하락률 1위로 올라섰다.
일본 닛케이 평균주가도 5.0% 하락,낙폭 기준 2위에 랭크됐다.
이밖에 미국 다우지수(-3.2%),프랑스 CAC40(-4.8%),영국 FTSE100(-2.2%),싱가포르 STI(-1.1%),대만 가권(-0.6%) 등도 모두 내렸다.
특히 국내증시에서 외국인은 이달 들어 9거래일동안 1조6백억원어치를 순매수하는 등 매수세를 점차 강화하고 있다.
외국인이 월간단위로 1조원어치 이상을 순매수한 것은 지난 4월 이후 처음이다.
외국인 매수세 강화의 배경으로는 △해외시장에 비해 저평가된 주가수준 △한국정부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 △중국경기 연착륙 등이 거론되고 있다.
대우증권 투자분석실 이영원 연구위원은 "외국인 매수가 내수주에 집중되고 있는 것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국증시가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각국 증시에 비해 저평가돼 있지만,특히 내수주의 저평가 정도가 심한 상황이어서 경기회복을 염두에 두고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있다는 얘기다.
김석규 B&F투자자문 대표는 "지난달 말부터 경기부양에 대한 논의가 시작되자 외국인이 내수주를 적극적으로 매수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해외증시와의 디커플링은 일시적 현상이며 장기화되기는 힘들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구재상 미래에셋 자산운용 대표는 "외국인이 국내시장의 주도세력인 이상 미국증시와 연동되지 않는 한국증시는 생각하기 어렵다"며 "현재의 디커플링 현상은 지난 5월 국내증시가 급락한데 따른 반작용"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올들어 지난달까지 주요국 증시 등락률을 보면 코스닥지수의 하락률이 20.05%로 가장 높았다.
B&F투자자문 김 대표는 "한국증시를 글로벌경기의 동향과 따로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최대 변수는 삼성전자가 될 것"이라며 "9월 이후 반도체의 계절적 수요가 증가하고 유가가 안정세를 찾아간다면 국내외 증시가 동반 상승을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주현 기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