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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 영덕군 오십천 변에는 봄이면 27㎞에 달하는 복사꽃길이 형성된다.


    영덕의 복사꽃은 진해의 벚꽃이나 제주의 유채꽃에 비견될 정도로 장관을 이룬다.


    복사꽃으로 가득 찼던 길가에는 여름이 되면 3백여개의 복숭아 판매대가 줄을 잇는다.


    영덕은 복숭아의 고장이다.


    오십천의 맑은 물을 먹고 자란 영덕 복숭아는 향이 진하고 단단하다.


    또 바닷바람을 맞고 자란 덕에 병충해가 적고 색이 좋아 고품질로 평가 받는다.


    영덕의 주천인 오십천을 따라 이어지는 복숭아 밭의 면적은 총 3백90㏊.7백30여 농가에서 생산되는 복숭아의 양은 한해 8천t 가량으로 판매액은 90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영덕에 원래부터 복숭아가 많았던 것은 아니다.


    지난 1959년.악명 높았던 태풍 사라호는 오십천 변의 모든 논과 밭을 쓸어버렸다.


    주민들은 눈물을 삼키며 자갈 땅에서도 잘 자라는 복숭아 나무를 심었다.


    그런데 이 복숭아가 효자노릇을 했다.


    처음엔 통조림용으로 재배한 황도가 팔려나가더니 차츰 고가의 백도로 수요가 옮아갔다.


    영덕에서는 6월부터 9월까지 계속해서 복숭아를 딴다.


    여름 내내 복숭아를 수확할 수 있는 것은 품종을 다양화했기 때문.6월 하순의 백미조생에서 시작해 7월초순 창방조생과 월미,7월 하순의 대구보,8월 중순의 유명,9월의 장원황도까지 이름도 기억하기 어려울 만큼 많은 품종의 수확이 이어진다.


    그런데 요즈음 이곳 복숭아 밭에는 우울한 일이 생겼다.


    칠레와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로 인해 복숭아 농사를 포기하는 농가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내년에는 절반이상의 농가가 폐업할 전망이란다.


    저장이 어려운 복숭아의 특성상 계절이 우리와 반대인 칠레와의 FTA는 그 영향이 그다지 크지 않을 전망인데도 말이다.


    새로운 무역협정이 실제로 얼마만한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모르지만 우리 농민들의 마음에 적지 않은 짐을 지웠던 것만은 분명하다.


    갑자기 입맛이 복숭아 껍질처럼 깔깔해져 왔다.


    영덕=글 장유택 기자 changy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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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수첩]


    △찾아가는 길=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중앙고속도로 서안동IC에서 내려 34번 국도를 타면 된다.


    동서울 고속버스터미널에서는 영덕까지 우등고속이 운행된다.


    4시간 30분 남짓 걸리며 2만3천2백원.


    △먹거리=영덕의 대표 먹거리는 뭐니뭐니해도 영덕 대게.오십천이 바다와 만나는 강구항에 가면 1백50여 곳의 대게집이 영업을 하고 있다.


    또 좌판을 펼친 상인들도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로 많이 만날 수 있다.


    그러나 10월말까지는 근해 대게의 포획이 금지돼 있기 때문에 요즘 먹을 수 있는 대게는 모두 북한이나 러시아 근해에서 잡은 것이다.


    그래서 여름에는 대게 대신 홍게를 먹도록 권하는 이들도 있다.


    수입산 대게 1kg당 3만~4만원,홍게 마리당 1만~4만원.


    △숙소=영덕군의 북쪽에 위치한 칠보산 휴양림에는 산림청에서 운영하는 숙소가 있다.


    각 방향으로 등산로가 연결되는 이곳은 보통 산 아래쪽보다 기온이 5도 가량 낮기 때문에 항상 시원함을 느낄 수 있다.


    가격도 5평형 3만2천원에서 20평형 8만원까지 비교적 저렴하다.


    예약은 원하는 날짜의 전월 1일에 인터넷 예약사이트(www.huyang.go.kr)로 하면 된다.


    영덕군 홈페이지(www.yd.go.kr)의 생활정보란에서는 군내 각종 숙박시설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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