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가 생산직 중심으로 대규모 품질조사단을 구성,해외에 파견한다.

현대차는 13일 울산공장 등의 생산직 과장급,본사 품질본부 초급간부 등 5백여명으로 조사단을 구성,내달 중 미국 영국 등으로 품질점검 해외연수를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사측은 선발 직원들은 미국 유럽 등 수출 전략지역의 판매 본부와 딜러점,애프터서비스 현장 등에서 품질개선 요구사항 등을 직접 파악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 현지 고객들과도 접촉,차량 평가와 개선점,외국 차량과의 품질 차이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이번 조사단 파견은 정몽구 회장이 지난달 21일 열린 품질평가 회의에서 "우물 안 개구리로 안주하지 말고 세계시장을 돌아보며 품질에 대한 견문을 넓혀야 한다"는 특별지시에 따른 조치라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정 회장은 지난달에도 스포티지와 쏘나타 출시와 관련,"말을 팔 때 안장과 고삐를 함께 주듯이 신차를 출시할 때는 고객에게 품질과 브랜드 자부심을 함께 제공해야 한다"며 최종적인 품질 재점검을 지시,두 신차의 출시 발표가 한달 가까이 늦춰지기도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생산현장의 핵심 인력들이 외국 고객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어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지구촌 고객들의 생생한 평가를 직접 접하면서 내구성 등 차량품질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