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의 무더위에 따른 여름상품 특수 등으로 지난달 백화점 매출이 두 달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12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7월 중 백화점과 할인점 매출은 작년 7월보다 각각 0.6%,9.1% 늘었다.

백화점 매출은 지난 6월 이후 2개월째,할인점 매출은 4월 이후 4개월째 증가세를 나타냈다.

할인점 매출 증가율은 지난 2월(10.8%)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산자부 관계자는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면서 주요 대형 유통업체를 중심으로 에어컨 등 여름상품 판매가 크게 늘어난 데다 각 업체의 적극적인 판촉 행사로 매출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백화점의 상품별 매출은 명품(13.8%) 남성의류(4.8%) 아동·스포츠(1.3%) 등이 증가한 반면 가정용품(-4.8%) 여성정장(-2.8%) 식품(-1.9%)은 감소했다.

특히 3월 이후 4개월째 두자릿수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던 가정용품은 에어컨 특수로 감소세가 크게 둔화됐다.

할인점은 스포츠용품(-6.6%)을 제외한 전 품목이 5.1∼13.5%의 매출 증가를 나타냈다.

백화점 이용객 수는 작년 7월보다 1.1% 줄었지만 고객 한 사람당 1회 평균 구매액은 4만7천3백93원으로 1.6% 증가했다.

할인점 이용객 수는 7.3% 늘었고 1회 구매단가도 3만9천6백61원으로 1.9% 많아졌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