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초고속인터넷 장비업체들이 장비수요와 마진의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하반기에는 M&A매물들이 쏟아질 전망입니다. 김호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2000년 일본으로의 ADSL장비를 대거 수출하며 대박 신화를 일궈냈던 코어세스. 그러나 올해 1분기에는 매출 37억원에 마이너스 31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거두고 수십명의 직원을 회사에서 내보내는 구조조정까지 했습니다.

하반기에는 유럽과 중동 등 해외수출을 통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회사 내부적으로는 M&A 가능성에 대해서도 부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주가가 500원 수준에 머물러 있어 최대주주 하정률 대표이사의 보유지분 800만주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40여억원. 특히 코어세스 장비를 대량으로 공급 받은 적이 있는 일본의 ISP업체인 SBB측이 직접 장비업체 인수를 희망한 적이 있고 그 과정에서 지난해 코어세스 인수도 검토했던 만큼 현재 가격에서는 인수가 더 쉽지 않겠느냐는 기대도 하고 있습니다.

그간 피인수설이 제기되 왔던 웰링크는 최대주주 신동환씨의 보유주식 300여만주가 무선인터넷 사업체인 에이치엔티에 4억원에 매각됐습니다. 매각과정에서 시가 500여원인 웰링크 주식은 한주당 130원밖에 평가 받지 못했습니다.

최근 85% 감자를 완료한 텔슨정보통신. 감자 후 유상증자를 해야 할 상황이지만 증자가 만만치 않습니다. 당초 최대주주인 김동연씨와 협력업체들이 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할 계획이었지만 모회사 텔슨전자의 부도로 인해 기존 최대주주의 참여는 어렵게 됐습니다. 이 가운데 결국 다른 업체로의 인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한편 지난 6월 다산네트웍스와 지멘스사의 투자조인식에서 진대제 정통부 장관은 통신장비 업계에 대해 경쟁력이 부족한 기업은 매각되야 한다며 통신장비업계의 M&A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을 피력한바 있습니다. 와우티비뉴스 김호성입니다.

김호성기자 hs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