턴어라운드 종목은 크게 두 가지로 분류된다.


하나는 영업실적이 대폭 좋아진 종목이고, 또 다른 하나는 재무구조가 개선되거나 위험이 줄어든 경우다.


두 가지를 겸비한 종목이라면 두말할 나위 없지만, 적어도 둘 중 하나는 시장에서 인정을 받아야 턴어라운드 종목으로 꼽을 수 있다.


국민은행은 실적이 호전되면서 외국인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대표적 턴어라운드 종목이다.


하이닉스도 두 요소를 모두 갖춘 종목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하이닉스는 D램기업으로 전문화하면서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섰다.


지속적인 구조조정을 통해 채무가 대폭 감소했다.


턴어라운드 종목이 되기 위한 두 가지 요소를 모두 갖춘 셈이다.


동부제강도 동부그룹의 반도체산업 진출에 따른 위험도가 해소되면서 실적호전세가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는 케이스다.


한진해운, 한화석유화학, LG산전 등도 마찬가지다.


대우건설은 구조조정의 결실을 맺으면서 시장의 재평가 작업이 활발하다.


금호석유화학도 꾸준한 구조조정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인 종목으로 분류된다.


이밖에 한솔제지 두산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등은 실적 개선세가 두드러진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문제는 현 시점에서 턴어라운드로 분류될 수 있는 종목을 고르는 일이다.


시장의 재평가가 이뤄지고 난 다음에는 통상 주가상승률이 둔화되기 때문에 미리 턴어라운드될 가능성이 있는 종목을 골라 선별 투자해야 한다.


대우증권 김남중 연구위원은 일단 핵심블루칩을 제외한 옐로칩 중심의 투자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핵심블루칩은 비록 주가가 많이 하락했다고 해도 여전히 가격부담이 큰 편이다.


또 돌발악재가 발생했을 때 매도타깃이 될 확률이 높은 종목군이기도 하다.


때문에 그동안 상승폭이 작았던 주변주에 대한 종목발굴이 필요하다는게 그의 지적이다.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이 있는지도 살펴야 한다.


기관은 자금부족에 허덕이고 개인투자자는 시장참여를 꺼리는 분위기여서 현 시점에서 실질적으로 주식을 살 가능성이 있는 세력은 외국인이 유일하다고 할 수 있다.


조주현 기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