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의 8월물 옵션만기일이 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전문가들은 8월물 옵션과 직접 연계된 프로그램 매매잔고가 거의 없어 만기일 영향은 미미하며,평상시처럼 선물베이시스(선물가격과 현물가격의 차이) 변화에 따라 프로그램 매매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11일 "8월물 옵션과 직접 연계된 프로그램 매매 잔고가 이날까지 거의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12일 옵션만기일과 관련된 직접적인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황재훈 LG투자증권 연구원도 "현 상태대로라면 옵션만기일에 특별히 나타날 수 있는 영향은 없고 단지 평상시처럼 베이시스의 움직임에 따라 프로그램 매매가 행해질 것"이라며 "베이시스가 -0.3 이상으로 높아지면 프로그램매수가,-0.8 이하로 떨어지면 프로그램 매도가 출회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진단했다.

황 연구원은 "선물과 옵션의 동시만기일인 내달 초순의 9월물 만기일에는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2천억~3천억원에 달하는 프로그램 매수가 장 막판 유입될 수도 있다는 분석을 제기하고 있다.

지승훈 대한투자증권 차장은 "지난 7월말 일시적으로 선물·현물로 구성된 매도차익잔고(선물매수+현물매도)를 옵션·현물로 구성된 옵션연계 매도차익잔고(콜옵션매수+풋옵션매도+현물매도)로 바꿀 수 있는 기회가 발생했다"며 "만일 이때 일부 매도차익잔고가 옵션연계 물량으로 전환됐다면 만기일 장마감 직전 많게는 2천억∼3천억원의 프로그램 매수가 유입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