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낮 최고기온이 10일 36.2도로 올들어 최고를 기록하는 등 찜통더위가 입추(立秋)와 말복(末伏)이 지났음에도 가실 줄 모르고있다.

찜통더위는 12일께 전국적으로 흐려지거나 비가 온 뒤에야 한풀 꺾일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10일 서울의 낮 최고기온이 36.2도로 올들어 가장 높았던 것을 비롯해인천 33.7도, 수원 34.6도, 원주 36도, 영월 36.7도, 춘천 34.8도, 인제 35도, 대전34.2도, 광주 32.5도, 대구 35.1도, 부산 31.3도, 부여 35.9도, 충주 36.1도, 합천35.9도, 제주 32.5도 등 대부분 지방에서 30도를 넘는 무더위가 계속됐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고기압의 중심이 동해상에 위치하면서 동풍이 불어 태백산맥 서쪽 대부분 지방에서 푄 현상으로 고온 현상이 나타났고 서울을 비롯한 일부 지방에서는올들어 가장 높은 기온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아침 최저기온이 25도를 넘는 후텁지근하고 끈적끈적한 열대야 현상은 10일에도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이런 고온현상이 11일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건강관리에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또 강한 일사에 의한 대기 불안정으로 남부 내륙.산간 일부지방에서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10~30㎜(일부 산간.계곡은 20~50㎜)의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을것으로 보고 기상청은 등산.야영객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기상청은 12일께 전국적으로 맑은 뒤 흐려지거나 비가 오면서 기온이 약간 떨어져 밤낮을 가리지 않던 찜통더위가 한풀 꺾일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8일 발생한 태풍 `라나님'은 일본 오키나와 남쪽 500㎞ 지점에서 서북서~북서진하고 있으며 13일 낮께 중국 동해안에 상륙할 예정이어서 우리나라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연합뉴스) 강의영 기자 keyke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