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기침체 우려 속에 기업들은 여전히 투자를 하지않아 국내기업들의 차입금 의존도가 사상최저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무엇이 문제인지 차희건 기잡니다.

(기자)

국내 기업들의 차입금 의존도가 지난해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외부자금 차입이 획기적으로 줄어든 것은 재무구조가 건실해졌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차입금 의존도가 선진국에 비해 낮아 국내 기업들이 재무 안정성만 치중, 투자를 등한시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어서 커다란 문제로 지적됩니다.



산업은행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으로 매출 10억 이상 국내기업의 총자산은 585조원, 차입금은 150조원으로 차입금 의존도가 25.7%수준에 불과하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산업은행이 조사를 시작한 지난 77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칩니다.

(별첨)

국내 제조업의 차입금의존도는 외환위기를 겪은 97년 54.8%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에 6년 연속 감소했습니다.

(별첨)

기업의 안정성을 표시하는 부채비율도 2003년 기준 116.1%로 사상 최저를 기록, 미국 154.8%, 일본 156.2%에 비해 국내 기업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IMF 직전인 96년 말 30대 재벌의 평균 부채비율이 무려 427.7%에 달했던데 비해
지난해 상장기업의 평균 부채비율은 108.3%로 선진국 보다 오히려 건실해진 것입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기업들이 외환위기 이후 재무 안정성에 치중, 현금성 자산을 늘리고 투자를 줄이고 있어 차입금 의존도가 감소하고 기업의 부채비율도 크게 낮아지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그는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경쟁력있는 중견 대기업 육성으로 산업 활성화가 필요하고 초대형기업이 독점하고 있는 핵심자금수급 불균형을 해소하는 방안을 시급히 마련해야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빚이 적다는게 반드시 기업에 유리한 것은 아니라고 지적하면서 빚을 지더라도 기업의 가치를 올리는게 목표가 돼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와우티브뉴스 차희건입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