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ㆍ할인점 분쟁 갈수록 확산 ‥ KBㆍ외환도 수수료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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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와 할인점 간의 수수료 인상을 둘러싼 분쟁이 확산되고 있다.
비씨카드에 이어 국민은행의 KB카드와 외환은행의 외환카드도 카드업계에서 매출비중이 가장 큰 할인점을 대상으로 수수료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마트는 경남 양산점에서 비씨카드 결제를 거부키로 하는 등 가맹점 탈퇴도 불사하겠다고 맞서고 있다.
◆ 카드업계, 할인점 협공태세
국민은행의 KB카드는 "현행 1.5%인 할인점 수수료를 인상하는 방안을 오는 8월 말까지 협의하자"는 내용의 공문을 9일 신세계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모든 할인점 업체에 전달했다.
공문에는 구체적으로 몇%까지 올리겠다는 내용은 포함돼 있지 않지만 KB카드 내부적으로는 2.2%를 목표로 삼고 있다.
KB카드뿐 아니라 외환카드 역시 지난주에 할인점들에 공문을 보내는 등 가맹점 수수료를 인상하기 위한 전면전에 돌입했다.
이에 앞서 비씨카드는 지난 7월초부터 국내 최대 할인점인 이마트와 수수료를 1.5%에서 2%초반으로 인상하는 방안을 놓고 협상에 돌입했다.
비씨카드는 특히 최근 이마트가 개설한 경남 양산점을 신규 가맹점으로 간주해 신규 가맹점에 대해 적용하는 수수료율 2.0%를 적용키로 했다.
이에 대해 이마트는 양산점에서 비씨카드를 거부키로 하는 등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 할인점을 공략하는 이유는
보통 카드업계에서 대형 할인점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0%를 웃도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카드사 가맹점들 가운데 매출비중이 가장 큰 것이다.
이 가운데 카드사들이 주타깃으로 삼고 있는 이마트의 경우 카드사 매출의 2%가량을 점유하고 있다.
때문에 카드업계에서는 '할인점, 그 가운데서도 특히 이마트를 잡으면 나머지 가맹점들의 수수료는 손쉽게 올릴 수 있다'는 인식이 팽배해 있다.
그동안 비씨카드 혼자서 물밑협상을 진행해 왔었는데 최근에는 KB카드와 외환카드 등 다른 카드사들이 가세하는 추세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지난번 소비자모임을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소시모)이 주선한 일괄협상에서 카드사별로 가맹점 수수료원가를 분석해본 결과 4.7∼5%를 수수료로 받아야 이익을 낼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며 "할인점 백화점 정유업체 등 메이저 가맹점에 대해서는 현재 1.5%라는 낮은 수수료가 적용되고 있어 경영에 부담이 되고 있는 형편"이라고 밝혔다.
◆ 가맹점들도 집단대응 움직임
카드사들의 '협공' 움직임에 할인점들은 일단 "카드사들의 경영난 해소를 위해 할인점을 끌어들이는 것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이와 함께 체인스토어협회 등 주요 가맹점들이 연합해 결성한 가맹점단체 협의회(가단협)라는 조직을 중심으로 공동대응에 나설 계획이어서 수수료 분쟁은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장진모ㆍ송종현 기자 jang@hankyung.com
비씨카드에 이어 국민은행의 KB카드와 외환은행의 외환카드도 카드업계에서 매출비중이 가장 큰 할인점을 대상으로 수수료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마트는 경남 양산점에서 비씨카드 결제를 거부키로 하는 등 가맹점 탈퇴도 불사하겠다고 맞서고 있다.
◆ 카드업계, 할인점 협공태세
국민은행의 KB카드는 "현행 1.5%인 할인점 수수료를 인상하는 방안을 오는 8월 말까지 협의하자"는 내용의 공문을 9일 신세계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모든 할인점 업체에 전달했다.
공문에는 구체적으로 몇%까지 올리겠다는 내용은 포함돼 있지 않지만 KB카드 내부적으로는 2.2%를 목표로 삼고 있다.
KB카드뿐 아니라 외환카드 역시 지난주에 할인점들에 공문을 보내는 등 가맹점 수수료를 인상하기 위한 전면전에 돌입했다.
이에 앞서 비씨카드는 지난 7월초부터 국내 최대 할인점인 이마트와 수수료를 1.5%에서 2%초반으로 인상하는 방안을 놓고 협상에 돌입했다.
비씨카드는 특히 최근 이마트가 개설한 경남 양산점을 신규 가맹점으로 간주해 신규 가맹점에 대해 적용하는 수수료율 2.0%를 적용키로 했다.
이에 대해 이마트는 양산점에서 비씨카드를 거부키로 하는 등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 할인점을 공략하는 이유는
보통 카드업계에서 대형 할인점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0%를 웃도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카드사 가맹점들 가운데 매출비중이 가장 큰 것이다.
이 가운데 카드사들이 주타깃으로 삼고 있는 이마트의 경우 카드사 매출의 2%가량을 점유하고 있다.
때문에 카드업계에서는 '할인점, 그 가운데서도 특히 이마트를 잡으면 나머지 가맹점들의 수수료는 손쉽게 올릴 수 있다'는 인식이 팽배해 있다.
그동안 비씨카드 혼자서 물밑협상을 진행해 왔었는데 최근에는 KB카드와 외환카드 등 다른 카드사들이 가세하는 추세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지난번 소비자모임을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소시모)이 주선한 일괄협상에서 카드사별로 가맹점 수수료원가를 분석해본 결과 4.7∼5%를 수수료로 받아야 이익을 낼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며 "할인점 백화점 정유업체 등 메이저 가맹점에 대해서는 현재 1.5%라는 낮은 수수료가 적용되고 있어 경영에 부담이 되고 있는 형편"이라고 밝혔다.
◆ 가맹점들도 집단대응 움직임
카드사들의 '협공' 움직임에 할인점들은 일단 "카드사들의 경영난 해소를 위해 할인점을 끌어들이는 것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이와 함께 체인스토어협회 등 주요 가맹점들이 연합해 결성한 가맹점단체 협의회(가단협)라는 조직을 중심으로 공동대응에 나설 계획이어서 수수료 분쟁은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장진모ㆍ송종현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