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상장사들의 주식 대량 매매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이달 6일까지 주식 대량 매매 건수는 1천4백43건,수량과 금액은 각각 3억1천8백56만주,6조9천4백2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건수는 1백67.7%,수량은 90.1%,금액은 83.7% 증가한 것이다.

대량 매매는 1만주 이상 또는 2억원어치 이상의 주식을 장중 또는 시간외 거래에서 사고 파는 것으로 기관투자가나 외국인 투자자들이 주로 이용한다.

상장사별로는 하나은행이 대량 매매 주식수가 6천5백3만주로 가장 많았다.

외국인들간 시간외 대량 거래가 올들어 6차례 이뤄진 결과다.

다음으로 신한금융지주(3천2백89만주) LG투자증권(2천1백2만주) ㈜LG(1천6백49만주) 삼성물산(1천3백81만주) 등의 순이었다.

대량 매매 금액은 하나은행(1조5천9백58억원) 삼성전자(9천8백53억원) 신한금융지주(6천8백65억원) ㈜LG(2천5백95억원) 국민은행(2천2백90억원) 등의 순이었다.

거래소 관계자는 "작년 12월 말부터 장 개시 전 시간외 거래가 허용되면서 미국증시를 반영해 개장 전 대량 매매가 활발해졌다"고 설명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