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에서는 영화 '엽기적인 그녀'의 여주인공 이미지로 각인돼 있는 전지현이 대만 TV에 출연, 중국어로 "전 부드러운 여자예요(我溫柔)"라며 대만팬에 자기를 소개했다고 대만 일간 연합보(聯合報)가 5일 보도했다.


코카콜라 CF 촬영과 영화 '내 여자 친구를 소개합니다'의 홍보차 지난달 31일 대만을 방문한 전지현은 방문 내내 '우거지상 미녀(臭顔玉女)'라는 반갑지 않은 호칭과 함께 "미소가 없고 친화력이 부족하다"는 혹평을 받았다.


전지현은 2년 전 '엽기적인 그녀' 홍보차 처음 대만을 방문했을 당시 질문에 대한 답변이 두마디를 넘지 않는 데다 시종일관 무뚝뚝한 표정으로 일관해 대만 언론들의 미움을 샀던 것.


전지현은 이번에 무더위 속에 성실하게 CF 촬영에 임하고 지난 번 보다는 자주 웃고 긴 답변을 하는 등 나름대로 노력. 일부 언론이나 팬들은 이런 점을 평가하기도 했으나 아직도 답변할 때 외에는 무뚝뚝한 표정이 많아 대만 팬들을 아쉽게 했다.


심지어 일부 언론은 "전지현이 7억원짜리 CF를 찍으러 왔다"며 "돈을 보니 웃음을 짓더라"는 등 악의적인 기사를 싣기도 했다.


한편 대만 유선 TVBS는 한국 연예인들의 '대만 방문 한류 스타 대비교'를 통해 배용준, 이영애, 조인성, 지진희 등을 웃음이 입가에서 떠나지 않고 팬 서비스를 아끼지 않는 '친화력 만점' 배우로 평가했다.


(타이베이=연합뉴스) 필수연 통신원 abbey2@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