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내재가치에 비해 주가가 낮게 거래되는 종목을 발굴,장기간 보유하는 가치투자 전략을 5년 넘게 고수해온 그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롯데칠성 유한양행 삼천리 SK가스 등 중소형 '굴뚝주'에 투자해 왔다.
이 상무는 5일 "지난 4월 말 이후 주가가 급락하면서 코스닥 IT(정보기술)종목 중에도 기업가치에 비해 주가가 크게 저평가된 종목이 발생하기 시작했다"며 "최근 3개월동안 약 15개 코스닥 기술주에 2백억원 가량을 분산 투자했다"고 밝혔다.
주요 매수 대상은 △에너지절감 산업폐기물처리 등 환경관련 신성장산업 종목 △미국 일본 등 선진국만 보유한 첨단기술을 국산화에 성공한 기업 △IT경기 사이클을 상대적으로 타지 않으면서 자체 기술력을 보유한 부품주 등 세가지로 요약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매수한 코스닥 종목의 주가가 제 가치를 찾아갈 때까지 2∼3년간 장기 보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상무는 "과거의 IT버블 때와는 달리 일부 코스닥 기술주의 경우 향후 몇년간 매년 20∼30%의 성장이 예견되고 있다"며 "최근 주가급락으로 주가수익비율(PER)이 5∼6배 수준에서 거래되는 코스닥 기업은 분명 매력적인 가치투자 대상"이라고 강조했다.
이 상무는 "가치투자는 업종과 종목을 가리지 않고 내재가치에 비해 주가가 싼 종목을 매수하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1백억원 가량을 코스닥 기술주에 더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