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불황 '전주곡'인가] 엇갈리는 民ㆍ官 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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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악화되는 체감경기에 대해 정부는 "실물지표 회복세에 비해 심리지표가 지나치게 위축돼 있다"는 반응이다.
박병원 재정경제부 차관보는 "소비자 기대지수와 같은 심리지표에 너무 큰 비중을 둘 필요는 없다"며 "투자 소비 산업생산 등 대다수 거시지표가 살아나고 있는 만큼 체감경기도 더 이상 나빠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재경부는 장기불황 가능성도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경기가 지표상 이미 저점을 지났고 최근엔 회복되는 징후마저 하나둘 늘어가고 있는데 "웬 뒷북이냐"는 대답이 주류다.
아예 "국내 경기가 입춘을 지나 봄기운이 완연하다"(이승우 재경부 경제정책국장)는 말까지 서슴지 않는다.
반면 민간연구소와 한국은행의 향후 경기전망은 이보다 훨씬 싸늘하다.
정구현 삼성경제연구소장은 "조만간 수출 증가율이 한 자릿수로 떨어질텐데 국내 투자와 소비가 이를 메울 만큼 살아날 가능성은 희박하다"며 "최소한 내년까지는 체감경기가 회복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최근에는 사회ㆍ정치적 불안으로 가계신용문제와 무관한 중상층 소비자마저 지갑을 닫고 있어 경기회복세가 더욱 지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은 고위관계자도 "솔직히 언제쯤 경기가 회복될지 가늠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특히 고(高)유가 현상이 고착될 경우엔 국내 경제가 예상외로 큰 타격을 입을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
박병원 재정경제부 차관보는 "소비자 기대지수와 같은 심리지표에 너무 큰 비중을 둘 필요는 없다"며 "투자 소비 산업생산 등 대다수 거시지표가 살아나고 있는 만큼 체감경기도 더 이상 나빠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재경부는 장기불황 가능성도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경기가 지표상 이미 저점을 지났고 최근엔 회복되는 징후마저 하나둘 늘어가고 있는데 "웬 뒷북이냐"는 대답이 주류다.
아예 "국내 경기가 입춘을 지나 봄기운이 완연하다"(이승우 재경부 경제정책국장)는 말까지 서슴지 않는다.
반면 민간연구소와 한국은행의 향후 경기전망은 이보다 훨씬 싸늘하다.
정구현 삼성경제연구소장은 "조만간 수출 증가율이 한 자릿수로 떨어질텐데 국내 투자와 소비가 이를 메울 만큼 살아날 가능성은 희박하다"며 "최소한 내년까지는 체감경기가 회복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최근에는 사회ㆍ정치적 불안으로 가계신용문제와 무관한 중상층 소비자마저 지갑을 닫고 있어 경기회복세가 더욱 지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은 고위관계자도 "솔직히 언제쯤 경기가 회복될지 가늠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특히 고(高)유가 현상이 고착될 경우엔 국내 경제가 예상외로 큰 타격을 입을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