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호조의 영향으로 운수서비스 수입액이 상반기에만 1백억달러를 넘어섰다.

국제수지 가운데 서비스수지 한 항목인 운수서비스 수입은 외국인이 한국국적 선박 항공기 등을 이용할 때 운임이나 국내 항만시설 이용료 등으로 구성된다.

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6월중 운수서비스 수입은 1백4억8천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2.0% 증가했다.

수입액중 가장 비중이 큰 화물운임 수입은 81억7천만달러로 31.6% 증가했고, 운항항만 경비(12억9천만달러)와 여객운임 수입(9억8천만달러)도 각각 32.7%와 38.0% 늘었다.

운수서비스 수입은 2001,2002년까진 연간 1백32억달러에서 정체했으나 작년 1백70억달러로 급증했고 올해에는 상반기에만 1백억달러를 넘어 연간 2백억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은은 운수서비스 수입이 작년부터 급증한 것은 수출 호조로 인해 국적항공사나 선박 등을 이용하는 수출입 화물 물동량이 크게 늘어난 때문으로 분석했다.

한편 내국인이 외국의 선박 항공기 또는 항만 등을 이용하고 지불하는 운수서비스 지급액은 상반기중 82억달러로 작년 동기에 비해 27.7% 늘었다.

이에 따라 운수서비스 수지는 상반기중 22억8천만달러 흑자를 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