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는 올 상반기 칠레시장에서 TV와 양문형냉장고 등 8개 품목이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고 4일 밝혔다.

시장점유율 1위에 오른 품목은 TV, 양문형냉장고 외에 DVD플레이어, 모니터, 오디오, 전자레인지, 캠코더, VCR 등이며, 특히 캠코더와 VCR은 점유율 40%를 넘어섰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또 지난 4월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로 6%의 관세가 없어진 휴대전화도작년 상반기보다 2배 이상 성장하며 현지 3대 휴대전화 업체로 올라섰다고 삼성전자는 전했다.

이에 따라 칠레에서의 상반기 매출도 작년 동기보다 50% 이상 늘어나 시장지배력이 크게 높아졌다고 회사측은 덧붙였다.

이처럼 칠레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은 FTA 발효에 따른 가격경쟁력 강화, 사회공헌활동 등을 통한 현지화 및 `싱글톤'(구매력이 있는 칠레의 젊은계층) 공략 성공 때문이라고 삼성전자는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휴대전화 시장점유율에서 올해 안에 소니에릭슨을 제치고 노키아에이어 2위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칠레 2대 통신사업자인 엔텔, 텔레포니카와 함께 대리점 공동 마케팅 등을 벌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또 `싱글톤' 공략을 위해 제품전시와 패션쇼를 함께 하는 `디지털패션아트쇼'를 최근 수도 산티아고에서 열었으며, 입장권 수입 1만달러를 장애인 지원재단에 전액 기부했다.

삼성전자 칠레법인 홍성직 법인장은 "FTA 발효를 계기로 시장지배력 강화를 위해 더욱 노력하고 있다"면서 "사회공헌활동, 스포츠대회 후원 등을 통해 칠레 국민들로부터 신뢰받는 브랜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공병설기자 k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