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 최고 경영자(CEO)중 3분의2는 독서량이 월 1~2권으로 서구기업의 CEO들에 비해 다소 부족하며 특히 9% 가량은 거의 독서를 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CEO들은 대부분 경제,경영서적을 즐겨 읽지만 역사.철학 서적이나 교양,문화예술분야에 관심을 둔 CEO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경제연구소는 4일 연구소 CEO회원(SERI CEO) 1천여명을 상대로 한 이같은 내용의 CEO들의 독서성향 조사결과를 내놓고 이와 별도로 CEO들이 여름 휴가에 읽을만한 책 20권을 소개했다.

CEO들의 독서량은 조사결과 월 1∼2권이 62.3%가 압도적이었고 3∼4권이 21.1%였지만 6권 이상 읽는다는 CEO도 3.3%나 됐다.

'권수'가 아닌 페이지 단위로 측정돼 직접 비교는 어렵지만 미국,유럽 등 선진국의 CEO들은 통상 월평균 1천 페이지 내외의 독서를 하는 것으로 조사돼 국내 CEO들의 독서량이 선진국 CEO들에 비해 다소 적은 것으로 분석된다.

잭 웰치 전(前) GE CEO나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 워렌 버핏 버크셔 헤서웨이 회장 등이 모두 독서에 적지 않은 투자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삼성전자의 윤종용 부회장도 '독서'를 제1의 취미로 꼽는 등 성공적 CEO는 독서량도 많은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통상 CEO들의 독서목적은 '시대 트렌드 포착'(32.6%), '경영 아이디어발굴'(27.7%) 등 실용적 목적이 가장 많을 것이라는 통념과 달리, 일반인들과 마찬가지로 '삶의 지혜획득'(34.8%)이 가장 많았다.

분야별로는 경제.경영서적(66.4%)이 가장 많았지만 역사.철학(16.3%), 취미.교양(6.9%), 문화.예술(5.9%) 등의 비율도 상당했다.

연구소는 "'권력이동'(Power-Shift)시대에 지식은 새로운 권력의 원천'"이라는앨빈 토플러의 지적을 소개하면서 "기업의 지적역량을 강화하는 가장 효과적 방법이CEO의 지적역량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연구소는 아울러 조사대상 CEO들의 설문을 통해 가장 많이 추천된 10권과연구소가 자체 선정한 10권 등 총 20권의 서적을 CEO들이 올 휴가철에 읽을 만한 책으로 선정했다.



▲ 「10년후 한국」(공병호 저. 해냄출판사)
▲ 「실행에 집중하라(Execution-The Discipline of Getting Things Done)」(래리 보시디 外. 김광수 옮김. 21세기 북스) ▲「드러커 100년의 철학(Drucker Sayings)」(피터 드러커 저. 남상진 옮김. 청림출판)
▲ 「Good To Great-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짐 콜린스 저, 이무열 옮김. 김영사)
▲「이건희 개혁 10년」(김성홍 외. 김영사)
▲「도요타 최강경영」(시바타 마사하루 저. 고정아 옮김. 일송미디어)
▲「로마인이야기8-위기와 극복」(시오노 나나미 저. 김석희 옮김. 한길사)
▲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켄 블랜차드 지음. 조천제 옮김. 21세기 북스)
▲ 「설득의 심리학」(로버트 치알다니 지음.이현우 옮김.21세기 북스)
▲「홀로사는 즐거움」(법정 지음. 샘터)

<삼성경제연구소 선정 10권>

▲ 「60 Trend 60 Chance」(샘 힐 지음. 형선호 옮김. 한국경제신문)
▲「공격시나리오(Plan of Attack)」(밥 우드워즈 지음. 김창영 옮김. 따뜻한 손)
▲「피말리는 마케팅전쟁 이야기」(로버트 하틀리 지음. 김민주.송희령 옮김. 아이앤컴퍼니)
▲「따뜻한 카리스마」(이종선 지음. 랜덤하우스중앙)
▲「목숨걸고 일한다」(오카노 마사유키 지음. 정택상 옮김. 세종서적)
▲「리콴유자서전(Singapore Story)」(리콴유 지음. 류지호 옮김. 문학사상사)
▲「중국인도 다시 읽는 중국인 이야기」(중국사회출판사 편저. 김하림 옮김. 에디터)
▲「경주 최부자집 300년 부의 비밀」(전진문 지음. 황금가지)
▲「거의 모든 것의 역사」(빌 브라이슨 지음. 이덕환 옮김.까치)
▲「소피의 세계」(요슈타인 가아더 지음. 장영은 옮김. 현암사)

(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