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유시민 의원이 개혁당 시절 당비를 대여금 형식으로 빌린 뒤 아직까지 갚지 않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개혁당 사무처는 최근 당 홈페이지 게시판에 올린 글을 통해 "유 의원은 지난해 1월20일 당으로부터 2천70만원을 빌려갔으나 갚은 기록은 발견되지 않아 지난달 내용증명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개혁당측은 특히 추가로 더 많은 금액이 발견될 가능성이 있으며,당비를 후원금으로 사용한 기록이 많이 발견돼 이 부분에 대해서도 면밀한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이 글은 3일 열린우리당 홈페이지에도 게재돼 네티즌 사이에서 논쟁으로 이어졌다.

이에 대해 유시민 의원측은 "유 의원 통장을 다 뒤졌는데 (대여금이) 입금된 사실이 전혀 없다"고 일축하고,"내용증명에도 통장계좌 기록이나 차용증서 등 구체적으로 돈을 빌려줬다는 근거가 없어 뭐라고 대응하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