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는 2일 기존의 장내 거래인 제도를 유지하면서 전자거래 시스템을 통한 증권거래를 확대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NYSE는 현재도 전자거래시스템을 운용하고 있으나 이를 통해 거래할 수 있는 주식수가 최대 1천99주로 제한돼 있고 주문 시점부터 거래 체결까지 30초가 걸리기 때문에 전자거래시스템을 통해 거래되는 주식수는 하루 전체 거래 주식수의 약 10%인 1억4천만주에 불과한 실정이다.

새로운 활성화 방안에선 이 같은 전자거래 허용 주식수와 가격제한 등을 없앴다.

존 테인 NYSE 최고경영자(CEO)는 전자거래 활성화 방안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에서 "전자거래와 장내 거래인이 병행하는 형태의 복합시장이 NYSE의 성실성과 공정성을 강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테인 CEO는 "새로운 전자거래시스템이 6∼12개월 내 가동에 들어갈 것"이라면서 전자거래시스템을 통한 주식 거래가 얼마나 많이 늘어날지는 알 수 없으나 가격 변동이 심하지 않은 대규모 거래의 이상적인 거래 방식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