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무용단(예술감독 김현자)의 특별기획 공연 '바리바리 촘촘 디딤새 2004'가 오는 7일부터 24일까지 국립극장 별오름극장에서 펼쳐진다.

'바리바리…'는 '전통에 뿌리를 두면서도 재미있고 수준 높은 춤 예술을 발굴하자'는 취지로 2001년부터 시작된 국립무용단의 기획공연이다.

올해는 '한여름밤의 꿈' 등을 안무한 국립무용단의 박영애를 비롯해 모두 5명의 젊은 안무가가 각각 이틀씩 무대를 꾸민다.

7일과 8일엔 정용진(숙명여대 강사)이 '승무에 담겨 있는 예술정신 찾기'를 주제로,11일과 12일엔 박영애가 '이매방류 입춤의 춤사위 속에 있는 이미지 찾기'를 주제로 각각 무대를 꾸민다.

흰 장삼과 붉은 가사가 어우러진 '승무'는 모든 춤의 기본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안무가 정씨는 "오늘날 우리 전통문화의 소중함이 망각되고 있다는 인식에서 민속춤 '승무'를 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춘앵전에 숨어 있는 이미지 찾기'(14·15일,이금용) '강선영류 태평무의 춤사위 변용'(20·21일,이현경) '처용무 벽사의식의 현대적 해석'(23·24일,김정웅) 등이 이어진다.

이번 공연은 '대화가 있는 무대'라는 부제에서 알 수 있듯 일방적인 춤공연이 아니라 안무가와 출연자,관객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먼저 안무가가 전통춤을 바탕으로 주제를 정하면 1부에서는 전통춤을 추고 그 춤에 대한 해설을 한다.

2부에서는 전통춤을 바탕으로 한 창작춤을 보여주고 공연이 끝난 후에는 안무가와 관객들간의 격의없는 질의응답 시간이 이어진다.

(02)2280-4063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