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기술 기업] 한국도자기 ‥ 신기술ㆍ신소재로 변신 가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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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의 경쟁력은 호황기가 아니라 의외로 불경기에 더 두드러진다.
꾸준히 연구개발(R&D)에 투자하거나 기업의 비전을 재정비하면서 미래를 준비하기 때문이다.
한국도자기(대표 김성수)는 최근 지속적인 내수침체에도 불구하고 신소재를 개발하는 한편 주방용품 브랜드 '리빙한국'을 선보이며 끊임없이 변신을 꾀하고 있다.
1970년대 흙재료에 소뼈성분을 첨가, 백색도와 보온성이 뛰어난 '본차이나'를 자체 기술로 생산했던 한국도자기는 지난 7월초 은나노 공법을 이용한 항균 도자기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은(銀)나노 그린 차이나'는 항균 및 살균 기능이 탁월한 은을 10∼20㎚(나노미터:1나노미터는 10억분의 1미터)의 미세한 입자로 분쇄해 재료 배합 단계부터 섞은 웰빙형 도자기 식기다.
한국도자기 중앙연구소 관계자는 "대장균 황색포도상구균 폐렴균 살모넬라균을 대상으로 자체 실험을 실시한 결과 일반 도자기 제품에 1백30만 마리의 균을 놓아둘 경우 24시간 후 5천6백만 마리로 증식했지만 은나노 항균 도자기에서는 10만 마리 이하로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회사측은 한국소비과학센터로부터 'SF(위생가공) 마크'를 지정받은 이 은나노 공법에 대해 국내는 물론 세계 7개국에 특허를 출원할 예정이다.
한국도자기가 이처럼 새로운 기술 개발에 주력하는 이유는 바로 신제품을 출시하기 무섭게 일명 '카피(copy)' 제품이 등장하기 때문이다.
김무성 마케팅 이사는 "소비자 반응이 좋은 제품들은 3개월 안에 똑같은 모양의 저렴한 중국산 도자기가 수입돼 들어오거나 국내 영세 업체들이 디자인을 그대로 베끼기 때문에 손해를 보는 경우가 비일비재 하다"며 "단순 모방이 힘든 새로운 기술과 소재, 디자인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도자기의 노력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올초 한국도자기가 선보인 주방용품 브랜드 '리빙한국'은 도자기 이외의 각종 주방용품으로 구성됐다.
한국도자기는 올초 한국특판㈜이라는 별도의 법인을 설립하고 외주생산방식으로 내열냄비 숟가락 밀폐용기 등을 공급받아 판매하고 있다.
내년에는 유리, 크리스털, 식탁보, 인테리어 소품 등 품목수를 2백여개로 확대해 모든 주방용품을 한 자리에서 쇼핑할 수 있도록 한 '원-스톱' 주방전문 유통업체로 거듭날 전망이다.
이미 한국도자기가 전국에 1백여개의 대리점과 유명백화점, 할인점 등을 유통망으로 확보하고 있어 판매망에도 문제가 없다.
김영은 리빙한국 개발담당 이사는 "여름 휴가가 끝나면 본격적인 가을 혼수시장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해 이를 겨냥한 주방용품 패키지 구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며 "국내시장 소비자 조사는 물론 독일, 홍콩, 뉴욕 등지에서 열리는 유명 주방ㆍ생활용품 박람회에 참석해 세계적인 트렌드를 분석하고 있어 실용적이고 세련된 제품들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943년 설립된 한국도자기는 충북 청주시 송정동에 본사와 공장이 있으며 서울 신설동에 사옥을 두고 있다.
(02)2250-3440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
꾸준히 연구개발(R&D)에 투자하거나 기업의 비전을 재정비하면서 미래를 준비하기 때문이다.
한국도자기(대표 김성수)는 최근 지속적인 내수침체에도 불구하고 신소재를 개발하는 한편 주방용품 브랜드 '리빙한국'을 선보이며 끊임없이 변신을 꾀하고 있다.
1970년대 흙재료에 소뼈성분을 첨가, 백색도와 보온성이 뛰어난 '본차이나'를 자체 기술로 생산했던 한국도자기는 지난 7월초 은나노 공법을 이용한 항균 도자기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은(銀)나노 그린 차이나'는 항균 및 살균 기능이 탁월한 은을 10∼20㎚(나노미터:1나노미터는 10억분의 1미터)의 미세한 입자로 분쇄해 재료 배합 단계부터 섞은 웰빙형 도자기 식기다.
한국도자기 중앙연구소 관계자는 "대장균 황색포도상구균 폐렴균 살모넬라균을 대상으로 자체 실험을 실시한 결과 일반 도자기 제품에 1백30만 마리의 균을 놓아둘 경우 24시간 후 5천6백만 마리로 증식했지만 은나노 항균 도자기에서는 10만 마리 이하로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회사측은 한국소비과학센터로부터 'SF(위생가공) 마크'를 지정받은 이 은나노 공법에 대해 국내는 물론 세계 7개국에 특허를 출원할 예정이다.
한국도자기가 이처럼 새로운 기술 개발에 주력하는 이유는 바로 신제품을 출시하기 무섭게 일명 '카피(copy)' 제품이 등장하기 때문이다.
김무성 마케팅 이사는 "소비자 반응이 좋은 제품들은 3개월 안에 똑같은 모양의 저렴한 중국산 도자기가 수입돼 들어오거나 국내 영세 업체들이 디자인을 그대로 베끼기 때문에 손해를 보는 경우가 비일비재 하다"며 "단순 모방이 힘든 새로운 기술과 소재, 디자인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도자기의 노력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올초 한국도자기가 선보인 주방용품 브랜드 '리빙한국'은 도자기 이외의 각종 주방용품으로 구성됐다.
한국도자기는 올초 한국특판㈜이라는 별도의 법인을 설립하고 외주생산방식으로 내열냄비 숟가락 밀폐용기 등을 공급받아 판매하고 있다.
내년에는 유리, 크리스털, 식탁보, 인테리어 소품 등 품목수를 2백여개로 확대해 모든 주방용품을 한 자리에서 쇼핑할 수 있도록 한 '원-스톱' 주방전문 유통업체로 거듭날 전망이다.
이미 한국도자기가 전국에 1백여개의 대리점과 유명백화점, 할인점 등을 유통망으로 확보하고 있어 판매망에도 문제가 없다.
김영은 리빙한국 개발담당 이사는 "여름 휴가가 끝나면 본격적인 가을 혼수시장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해 이를 겨냥한 주방용품 패키지 구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며 "국내시장 소비자 조사는 물론 독일, 홍콩, 뉴욕 등지에서 열리는 유명 주방ㆍ생활용품 박람회에 참석해 세계적인 트렌드를 분석하고 있어 실용적이고 세련된 제품들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943년 설립된 한국도자기는 충북 청주시 송정동에 본사와 공장이 있으며 서울 신설동에 사옥을 두고 있다.
(02)2250-3440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