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지멘스가 국내 중견 휴대전화업체 이노스트림을 상대로 특허침해 소송을 공식 제기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멘스는 최근 이노스트림이 자사가 보유하고 있는 2.5세대 유럽형 이동통신(GPRS) 특허기술을 무단 사용했다며 독일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이는 노키아와 모토로라 등 다른 외국기업들이 그동안 국내 중견기업들을 대상으로 GSM(유럽식통화) 부문기술 사용에 따른 로열티 지급을 잇따라 요구하고 있는가운데 제기된 소송이어서 주목된다.

지멘스측은 이노스트림측이 GPRS 특허기술을 무단 사용해 단말기를 제조한 만큼특허사용료를 지급해줄 것을 요구했으나 문제가 원만히 해결되지 않아 소송을 냈다고 밝혔다.

지멘스측은 그러나 특허기술 침해내용 등 구체적인 소송내용에 대해서는 공개를거부했다.

이노스트림은 "지멘스측이 특허기술 침해문제를 제기하며 소송을 낸 것은 사실"이라며 원만한 타결을 위해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노스트림은 지난 2000년 설립된 GSM전문업체로 카메라폰 등을 자체 브랜드로동아시아와 유럽시장 등에 수출, 올 상반기 1천억원의 매출실적을 올린 중견기업이다.

(서울=연합뉴스) 김권용기자 kk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