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계열은 팬택과 팬택앤큐리텔을 거느리고 있는 휴대폰 전문기업이다.

최근 텔슨전자 세원텔레콤 등 대표적인 중견 휴대폰 업체들이 몰락하면서 오히려 주목받고 있다.

똑같은 중견업체로 출발했지만 지금은 삼성전자 LG전자 등 대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국내에서 '휴대폰 빅3'로 자리잡았기 때문이다.

세계 시장에서도 이미 10위권에 진입했고 '빅6'를 꿈꾸고 있다.

팬택과 팬택앤큐리텔을 합친 팬택계열의 매출은 지난해 2조원을 넘어섰다.

올해 들어서는 상반기에 1조5천억원을 돌파했고 연간 3조원을 바라보고 있다.

올해 판매 목표는 지난해(1천2백만대)보다 50% 이상 늘어난 2천만대.

팬택은 원래 모토로라 등에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만 휴대폰을 공급하던 업체.지난 2001년 말 큐리텔(옛 현대전자 휴대폰 부문)을 인수하면서 '몸집불리기'에 성공했다.

하지만 두 회사는 각기 다른 노선을 택했고,2년 전 큐리텔은 팬택앤큐리텔이란 이름으로 국내시장에 재진입했다.

젊은층을 집중적으로 파고든 마케팅 전략은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팬택앤큐리텔은 최근 고가·고성능 제품 중심으로 휴대폰 사업전략을 바꾸고 있다.

올 상반기엔 국내에 MP3폰,3백만화소 카메라폰 등 고가 신제품을 잇따라 선보였다.

최근엔 미국 2위 부호분할다중접속(CDMA) 사업자인 스프린트에 북미시장 최초의 메가픽셀폰인 1백만화소급을 수출하기 시작했다.

이성규 팬택 사장은 최근 기업설명회에서 "현재는 큐리텔이 미국 유통업체 오디오박스를 통해 CDMA 단말기를 판매하고 팬택은 모토로라에 CDMA 단말기 납품을 비롯 해외 GSM 단말기 공급에 주력하고 있지만 향후엔 큐리텔이 국내 사업을,팬택은 해외 사업을 전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