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31일 일본에 상륙한 제10호 태풍 `남테우른'이 일본 열도를 관통, 동해상으로 진출하면서 우리나라에 많은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비상근무에 돌입하는 한편 각급 행정부처와 자치단체도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 태풍 피해예방에 만전을 기할 것을 지시했다.

대책본부에 따르면 중형 태풍인 남테우른은 이날 오후 4시 현재 일본 오사카 남남서쪽 약 230km 해상에서 15km의 시속으로 북서진하고 있어 8월1일 오전부터 밤 사이 태풍의 영향을 많이 받을 것으로 예상되며 남해동부.동해남부해상은 31일 밤부터태풍의 영향으로 바람이 강하게 불고 물결이 높게 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책본부는 이에 따라 각급 기관과 자치단체에 대해 해일과 집중호우 등에 대비,각종 재난위험지역에 대한 사전 점검을 철저히 하는 한편 해수욕장과 산간계곡 등의피서객 대피와 운항중인 선박 및 어선 통제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대책본부는 또 해안저지대와 상습 침수지역, 산사태 및 붕괴 위험지역 거주민들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사전대비하고 특히 침수 등의 위험으로 대피명령을 받고도 이행하지 않을 경우 행정조치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을 홍보토록 했다.

이와 관련, 허성관 행자부장관은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및 중앙행정기관의각 자치단체 지시사항은 반드시 이행 실태를 확인토록 긴급 지시하는 한편, 태풍 예비특보 발표구역은 지역별로 유선방송과 케이블TV 등을 통해 국민행동요령 자막방송을 실시해줄 것을 요청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홍태 기자 hongta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