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화성사업 부문과 정보전자소재사업의 호조로 2분기 실적이 대폭 개선됐다.

LG화학은 2분기 매출액이 1조7천5백4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2.3% 늘고 영업이익은 1천3백39억원으로 37.1% 증가했다고 30일 밝혔다.

경상이익은 51.7% 늘어난 1천2백94억원,순이익은 53.6% 증가한 9백77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전체로는 매출 3조3천6백32억원,영업이익 3천3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각각 20%,19%씩 증가했다.

이날 LG화학 주가는 실적호전에 따른 매수세가 유입되며 전날보다 2.77% 오른 3만8천9백50원에 마감됐다.

LG화학측은 △석유화학 경기 호황에 따른 화성사업 호조 △산업재 제품의 수출 증가 △정보전자소재사업 지속 성장 등으로 매출과 수익성에서 모두 호전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화성사업부문은 작년 동기와 비교해 영업이익이 2백38%나 증가했다.

그러나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올 1분기에 비해서는 2분기 매출은 9%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1%,순이익은 36% 각각 줄어들었다.

이는 주요 원재료 가격 상승에 따라 산업재 및 정보전자 사업부문에서 영업이익이 줄었고 2차전지 부문에서 감가상각비가 늘어난데 따른 것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김영진 우리증권 연구원은 "LG화학의 2분기 실적은 시장의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라며 "유가 상승에 따른 원재료비 부담에도 불구하고 정보전자 부문의 높은 성장성이 이를 상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LG화학은 상반기 실적이 호조를 보임에 따라 올해 예상 매출을 연초 계획보다 7% 늘어난 6조7천64억원으로 수정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