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내년 4월로 예정된 자동차보험의 방카슈랑스 시행시기를 연기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윤용로 금융감독위원회 감독정책2국장은 29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예정대로 내년 4월부터 자동차보험에 방카슈랑스를 도입할지 여부를 재정경제부와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윤 국장은 "2단계 방카슈랑스는 파급효과가 더욱 큰 만큼 생명보험 방카슈랑스가 금융산업과 소비자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신중히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손해보험사들과 보험대리점 업계에서는 자동차보험에 방카슈랑스를 도입할 경우 중소형 손보사들의 부실화와 설계사들의 실직 등이 우려된다며 시행시기를 연기토록 요청했었다.

한편 윤 국장은 LG카드에 대한 추가자금지원 논란과 관련, "LG카드는 계획대로 부실상각을 실시함은 물론 건전자산을 중심으로 자산축소도 진행 중이며 연체율이 낮아지고 정상입금률은 높아지고 있다"면서 "LG카드의 생존 여부는 경제상황에 따라 달라질 문제이나 현 시점에서 추가자금 지원 등 부정적인 요인들이 불거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