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이 남성들보다도 더 공정하면서도 소신을 갖고 일하는 것 같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이 국민들로부터 더욱 더 신뢰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첫 홍일점 국장급에 29일 임명된 양지선 의약품평가부장(45)은 "의약품의 안전성을 확보하고 업계의 신약개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양 부장은 "국내 제약업계가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며 "신약개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의약품안전성 및 유효성과 관련한 기준 및 시험 방법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식약청에는 여성인력이 절반가량이나 된다"며 "고참 여성인력이 적어 국장급 진출이 이제야 이뤄졌지만 어느 부처보다도 여성 진입의 문턱이 낮다"고 털어놨다.

양 부장은 1981년 이화여대 제약학과를 졸업한 뒤 서울대 대학원에 진학,86년에 물리약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88년 식약청 전신인 국립보건안전연구원에 연구원으로 특채된 후 그동안 의약품 안전성과 유효성시험 분야에 몸담아 왔다.

"국민의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판단해 식약청을 선택하게 됐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지난 2000년 의약분업 실시에 맞춰 생물학적 동등성 지침을 작성하기 위해 며칠 밤을 꼬박 샌 적이 있었다"며 "국민들이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의약품평가 강화에 온힘을 쏟겠다"고 힘줘 말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