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연중 최저치를 위협하고 코스닥은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공황 증시가 지속되고 있다.

29일 종합지수는 전일대비 13.81P(1.8%) 하락한 730.61로 지난 5월 기록한 연중 최저치 728에 근접했다.코스닥은 11.66P(3.4%) 떨어진 328.44로 거래를 마치며 또다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키움닷컴증권 이승우 연구원은 "프로그램과 외국인 순매도 규모가 그리 크지 않았지만 유가상승 등으로 투자심리가 더욱 위축되면서 매수세가 실종하며 급락했다"고 설명했다.

742P에서 출발한 주식시장은 장중 반등다운 반등 한번 시도해 보지 못하는 무기력한 모습을 보인 끝에 730선에 겨우 턱걸이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억원과 98억원 순매도를 기록한 반면 개인은 86억원 어치의 주식을 사들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프로그램은 293억원 순매도.

삼성전자를 비롯한 대부분 대형주들이 하락했다.2분기 실적을 발표한 SK텔레콤이 2.4% 떨어졌고 장초반 오름세를 보이던 현대차도 결국 3.1% 내렸다.또 하이닉스는 나흘간 주식값이 떨어지며 1만원 이하로 내려갔다.

반면 증권사의 긍정 평가가 연이어 나온 SK가 강보합으로 선전했으며 대우조선해양,현대중공업,한국가스공사,대우종합기계 등이 소폭 올랐다.

코스닥은 美 라이코스 인수 추진설이 나온 다음은 8% 넘게 떨어지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고 NHN(7.0%),레인콤(11.5%),국순당(10.4%),엠텍비젼(10.6%) 등도 폭락했다.

ING창구로 대량 매수가 유입된 인터플렉스가 1.5% 올랐고 파라다이스도 사흘째 오름세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거래소에서 512개 종목이 하락하며 상승 종목수 198개를 압도했다.코스닥에서는 하한가 종목수가 76개에 이른 가운데 629개 종목이 내렸고 상승 종목수는 188개에 불과했다.

키움닷컴 이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720~760P 사이의 박스권을 예상하고 있으나 외부 충격이 있을 경우 690P까지 떨어지며 720선이 저항선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 "단기적으로 리스크 관리에 중점을 두는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장원준 기자 ch100s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