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은 전세계 LNG선 발주 증가의 대표적인 수혜주로 꼽힌다.

현재 26척의 LNG선 수주잔고를 갖고 있는 사실이 말해주듯 LNG선 분야에서 시장점유율이 세계 1위다.

특히 이달초 4척을 한꺼번에 수주한 것을 비롯 올해만 벌써 13척을 수주했다.

이번에 수주한 4척 중 3척은 엑슨모빌에서 1차 발주한 물량이기 때문에 오는 10월에 있을 예정인 엑슨모빌의 2차 발주에서도 대우조선해양은 유리한 입장이다.

전문가들은 미국과 아시아를 중심으로 LNG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LNG선 관련 호황이 오는 2008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자연히 LNG선 가격도 상승세를 보여 6월에는 지난달보다 0.6% 오른 1억7천만달러를 기록했다.

LNG선 외 또 다른 핵심선종인 대형 원유운반선(VLCC) 가격도 급등하고 있다.

VLCC가격은 6월 한달동안 2.3% 폭등,9천만달러까지 올랐다.

대우조선해양은 현재 1백3척의 수주잔고를 유지하고 있다.

2007년 3분기까지 작업할 수 있는 물량을 확보한 셈이다.

수주물량을 금액으로 따지면 1백4억4천만달러에 달한다.

대우조선해양은 또 건조능력을 꾸준히 향상시켜 1∼5월 월평균 선박건조금액이 2억3천만달러로 높아졌다.

이는 전년동기보다 9.5% 향상된 것으로 그만큼 수주능력이 강화됐음을 의미한다.

실적도 크게 개선되고 있다.

신흥증권 조인갑 연구위원은 "대우조선해양의 상반기 매출은 전년동기보다 15.6% 증가한 2조3천4백84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또 "올 영업이익률과 경상이익률이 각각 6.0%,9.5%로 동종업체 중 가장 돋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경제의 연착륙 가능성이 높아진 점도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메리츠증권은 "중국이 성장을 지속할 경우 중국 관련 물동량 증가로 해운업이 활기를 띠게 돼 결국 조선업 호황으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굿모닝 신한증권 남권호 연구위원은 "최근까지 상승세를 보였던 후판가격 때문에 대우조선해양의 수익성은 3분기까지 정체상태를 보이겠지만 4분기 이후부터는 뚜렷한 회복추세를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흥증권 조연구원도 "중국의 긴축정책으로 수요가 조절되면 국제원자재 부족현상이 완화되고 이는 다시 후판 등 원자재의 가격하락으로 이어지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