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시장에서 중국 변수의 영향력이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 무엇보다 전세계 화물의 주요 항로가 중국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세계 물동량 가운데 중국의 비중은 2000년까지만 해도 20%를 밑돌았으나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타면서 2005년에는 25%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조강의 경우 이미 중국 물동량의 비중이 65%에 달하며 천연가스 51%,알루미늄 50%,자동차 22% 등에 이른다. 또 극동~북미항로와 극동~유럽항로에서 컨테이너 물동량의 60% 이상이 중국 관련 화물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화물 물동량의 중국 집중 현상이 심화되면서 해상운임도 결국 중국 항로가 좌지우지하고 있다.

벌크선(부정기선) 시황을 가장 잘 보여주는 발틱운임지수가 지난 2월 5,000포인트 이상에서 6월에는 2,600포인트대로 급락했다가 7월 들어 4,000포인트를 돌파한 것도 따지고 보면 '중국효과'가 직접적 원인이다.

발틱운임지수는 지난 2분기중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과 유가 급등에 중국의 긴축 우려까지 겹치면서 내리막길을 걸었지만 최근 중국의 연착륙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해상 운임이 다시 상승탄력을 받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중국이 최근 철광석 수입을 늘리고 있는 점도 해상운임 상승에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해상운임은 해운회사의 수익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는 점에서 '중국효과'는 국내 해운회사의 주가에도 핵심적인 변수가 된다. 최근 해상운임이 상승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상당 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국내 해운업종 가운데 대표주인 한진해운 현대상선 대한해운 세양선박 등에 관심을 두고 저가매수에 나서볼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