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월엔 매매 안하고 쉬는게 정석.'최근 외국인 매수가 뜸해지고 실적 등 모멘텀도 약화되면서 올 8월과 9월엔 전형적인 약세장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은 4분기에 들어서기까지는 매매를 자제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분석했다.

김정환 대우증권 연구원은 28일 "90년 이후 지난해까지 과거 사례를 보면 8월과 9월은 월평균 수익률이 연중 가장 낮은 때"라며 "이는 외국인들이 휴가를 가면서 매매비중을 급격히 줄이거나 일부는 휴가전에 서둘러 수익 실현에 나서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대우증권에 따르면 90년 이후 8월의 주가 수익률은 평균 -2.0%,9월은 -3.0%로 1년중 가장 낮았다.

종합주가지수의 월평균 거래대금과 거래량,외국인 매매비중이 연중 가장 낮은 때도 이 시기였다.

8월과 9월의 월평균 거래대금은 1조1천억원에 불과했다.

김 연구원은 "이달 들어 전세계 주식시장이 하락세로 돌아서고 거래량 감소와 함께 연중 저점에 다가서고 있어 8월도 예외가 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JP모건 역시 3분기 증시가 낙관하기 어려운 환경에 처해 있어 투자할 종목과 시기를 판단하기 어려운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JP모건은 "연말로 갈수록 내수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악재를 보다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국내 투자자들이 많아 단기간에 증시가 700선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4분기에도 주가가 850선을 돌파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