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장은 스타벅스가 대성공을 거둔 곳이다.

전 세계 스타벅스의 성공모델이라고 할 만하다."

스타벅스 1백호점 오픈(이태원점)과 한국진출 5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최근 방한한 오린 스미스 스타벅스 사장은 27일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시장의 의미를 이렇게 강조했다.

스타벅스가 5년 만에 한국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둘 것이라고는 예측하지 못했다는 게 그의 소감이다.

그는 "한국시장에서 스타벅스를 단순한 커피숍이 아니라 비즈니스와 여유의 공간으로 소비자에게 접근한 것이 성공비결인 것 같다"며 스타벅스 커피코리아(대표 장성규)의 성공을 평가했다.

스미스 사장은 "스타벅스가 불경기 속에서도 미국 내외에서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은 큰 소비지출을 포기하고 커피 한 잔으로 위안을 얻으려는 소비자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커피는 경기 영향을 적게 받는 경향이 있다는 게 그의 실전분석론이다.

특히 스타벅스에 들러 커피를 마시는 것이 습관이 되도록 매장을 꾸미고 문화를 가꾼 것이 성공비결이라고 소개했다.

소비자의 일상생활을 파고드는 이미지 마케팅이 배경이 됐다는 설명이다.

스미스 사장은 1990년 스타벅스에 입사해 10년 만인 2000년에 CEO가 된 스타벅스맨이다.

그는 매체 광고를 하지 않는 마케팅으로 유명하다.

광고보다 소비자가 직접 매장에서 만족을 얻으면 그것보다 더 효과적인 광고는 없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그는 "50년대 소비자들은 기업의 광고를 곧이곧대로 믿었다"면서 "이제 그런 소비자들은 없기 때문에 직접경험을 통해 입소문을 내도록 하는 마케팅이 이득"이라고 설명했다.

스타벅스는 36개국에 진출한 다국적 커피전문점이다.

북미에 1천여개 등 전 세계적으로 8천여개의 매장을 직영하고 있다.

지금도 점포는 늘고 있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미국 스타벅스 본사와 신세계가 50 대 50 비율로 출자한 한국법인이다.

올해 1백10여개 점포에 매출 7백억원,순이익 60억원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송주희 기자 yoko@hankyung.com